프롤로그. 에디터의 사정.
신혼집을 알아보고 이것 저것 살림들을 채워나갈 때, 이럼저런 결정할 것들이 정말 많았다. 하나부터 열가지 고민과 결정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정수기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이 없었다. 전 집주인이 설피해서 쓰고있었던 워터피아 언더싱크 정수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싱크대 밑에는 이렇게 언더싱크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었고, 당시 입주할 때 장모님께서 필터를 리필해서 새걸로 교체해주셔서 잘 쓰고 있었던 터였다.
교체 시기가 되니 또다시 직업병이 도져서 더 좋은 선택지는 없을까 고민한 내용에 대한 포스팅인 것이다.
새디먼트 필터 → 카본 필터 → 나노케어 → 카본 필터 → TCR로 구성되어 있다. 새디먼트 필터는 5마이크로 이상의 큰 입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카본필터는 말그대로 탄소로 이루어진 필터다. 야자수 열매, 목재, 석탄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내부에 공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미세 물질들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앞뒤에 각각 하나씩 두번 사용하도록 구성해놨고 앞쪽에 있어서 Pre 뒤쪽에 있어서 Post 라고 하는 것 같다. 가운데 있는 나노케어라는 필터는 핵심적인 필터로 보이며, 나노미터 단위의 미세한 정수과정을 담당한다. 마지막 TCR필터는 수돗물에 있는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역할. 이렇게 5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겉보기에는 꽤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믿음을 준달까? 맘에 들어서 계속 구입해서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단냥을 통해 컬리건 필터에 대해 알게 되었다.
미국에서 유명한 3대 정수시스템의 하나이지만 그중에 가격도 가장 합리적이라는 설명이었다. 3대 정수 시스템은 에버퓨어, 컬리건 그리고 3M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구입하려는 CULLIGAN RC-EZ 시리즈에은 아래와 같은 세부 모델들이 있다.
좌측의 모든 스펙들을 다 만족시키는 것이 프리미엄 필터 RC-EZ-4이다. 하나씩 번역하면 나쁜 물맛과 냄새 / 염소의 맛과 냄새 / 클로라민 맛과 냄새 / 침전물 필터링 / 크립토스포르디움(기생충의 하나) / 제초제와 살충제 (Atrazine & Lindane) / 수은 / 터비디티 / 납
수명은 6개월동안 500갤런=1892.71L을 정수할 수 있다. 유량(GPM, Gallon Per Minute)은 0.5다.
윗부분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컬리건 필터이다.
그중에서도 Culligan RC-EZ-4이다.
IC-EZ-4 Culligan Level 4 Easy Change Inline Filter Systen.
필터의 크기가 안내되어있고 적합한 배관구조상의 위치가 안내되어있다.
물이 들어가는 부분과 나오는 부분 이렇게 두개의 노즐 홀이 있다. 그리고 타원형상으로 필터를 잡아주는 홀이 추가로 있다. 위에서 아래로 고정되는 필터이므로 저 부분에서 잡아 고정을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컬리건 필터의 설명서가 있다. 매우 간단한 영어로 스펙과 파츠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안내하는 경고문이 스티커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설명서에서 안내하는대로 유지/동작하지 않으면 오염물질에 노출될 다능성이 있다.
최초 설치시에 분리해주어야 하는 상판 커버.
힘차게 분리해주자.
화살표 방향으로 잘 안내되어 있다. INLET으로 정수가 필요한 물이 공급되면 필터를 거쳐서 OUTLET으로 나가게 되는 방식이다.
언더싱크 방식의 정수기 필터라서 싱크 아래쪽에 설치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설치을 위해 필요한 것을 아래 적어보았다. 한번쯤 참고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다.
부속품
- 수전
- 워터호스
도구
- 구멍을 뚫을 드릴
- 스테인리스스틸을 뚫을 수 있는 기리세트
- 드라이버
- 몽키스패너
- 칼이나 케이블 커터
- 보안경
도구가 부족해도 설치할 수는 있으나 쾌적한 설치가 힘들 수 있다. 에디터의 집은 아니지만 지인의 집에서 설치한다.
파우셋 구매가 필요하다. 에디터가 구입한 제품은 다음과 같다.
에디터의 집과 지인의 집에 각각 설치해야했기에 2개를 주문했다.
언더싱크 정수기를 설치할때는 별도의 파우셋이 필요하다. 파우셋에 대한 정보도 함께 안내한다.
드릴작업에서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한 아이템, 보안경을 착용해준다.
파우셋을 싱크 위에 올려놓아보고 어떤 위치에 설치할지 미리 가늠해본다.
오늘 사용하는 기리.
별도 기리를 사용했고 이 BOSCH 드릴에 같이 들어있었던 건 잘 쓰지 않았다. 칼블럭도 있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우선 싱크에 구멍을 뚫는 것으로 시작이다. 팔을 단단히 고정하고 금속용 기리를 드릴에 연결하고 구멍을 뚫는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경을 착용했다.
철판이 두껍지 않아 어렵지 않게 뚫을 수 있다. 다만 팔만큼은 힘을 충분히 가한채로 단단히 고정해야한다. 흔들리면 구멍이 잘못 뚫리거나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거의 다 되었다 싶을때는 힘으로 조금 세개 누르면 뚫린다.
뚫린곳에 한번 대본다. 잘 맞는 것을 볼 수 있다.
컬리건 필터도 헤드에 결합한채로 어느 위치에 놓을지 미리 가늠해본다. 파우셋에 멀지않게 가깝게 놓는다.
아래쪽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필터를 높은 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래서 밑에는 유리병을 놓고 홀을 뚫을 준비를 했다.
파우셋 헤드의 구멍에 맞춰 펜 등으로 위치를 표시해준다. 그리고 제품을 치운다. 잠시 후 저기에 드라이버로 나사를 박아줄 예정이다.
나무용 비트를 장착하고 신경써서 뚫어준다.
다음 작업은 수전으로부터 올라오는 관에서 어댑터를 이용해 정수기용 Path를 뽑아내는 것이다.
1/4인치 사이즈를 구입. 가격은 4740원.
정수기 호스도 구입해야 한다. 요건 나중에 위생을 위해서거나 이사갈때 새로 교체해줄 수 있으니 넉넉하게 준비한다.
육각렌치가 있었다면 더 쉬웠겠지만 없으니 펜치를 이용해서 분리한다.
원래 꽂혀있던 수전부터 싱크까지 올라오는 호스를 잠시 분리하고 중간에 정수기를 위한 어댑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어렵지 않다.
저쪽에 뚫려서 내려온 파우셋 뿌리가 있을 것이다.
연결 부위가 직접 눈에 보이지않아서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감으로 연결한다.
이제 오늘의 주인공 컬리건 RC-EZ-4를 장착해주면 된다.
INLET에서 물이 들어오고 OUTLET으로 물이 나간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하면 절대 안된다.
수도관이 올라가는 곳에 기존관을 잠시 분리하고 그 위치에 어댑터를 끼워준다. 다행히 사진으로 예상했던 직경이 딱 맞아 기분좋게 결착할 수 있었다.
구조를 자세히 보면 기존 물길은 위로 올라가면서 오른쪽으로는 별도의 통로로 물을 빼는 식이다. 그부분을 잠글 수 있게 밸브가 또 달려있다.
기존 수전으로 올라가는 요 관이 맞으면 마무리되는 것. 직경(Diameter)을 직접 재보지 않고는 어려운데 미리 사이즈를 재봐달라 부탁을 했었고 거기에 맞춰 구입했다. 다행히 틀리지 않았다.
꼭 들어맞는다.
이 어댑터를 설치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옆면의 사출되는 관의 존재. 여기에 정수기 호스를 연결한다.
완전하게 체결되지 않으면 아무래도 물이 샐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곳이라 결합시 빡빡하게 느껴지도록 되어있다.
처음 구입시 배터리와 단자를 막고있는 띠를 제거하면 작동이 시작된다.
유량계 (Flow Meter) 제품소개
FLM-3
유량계란 IN으로 들어오는 물이 OUT으로 나가는 동안의 속도와 양을 계산하여주는 신기한 장치다.
가정에서 이렇게 사용하면 정수기 필터의 수명을 정확하게 카운트해줘 정수필터의 효과가 끝난뒤 물을 마시거나 아직 수명이 남아있는 필터를 너무 빨리 교체하게 되는 일을 막아준다. 필터를 경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수문장인 셈이다.
설치 위치는 정수필터 아래쪽이 될 예정이다.
관을 따서 IN과 OUT쪽에 잘 연결해주면 된다. 매우 간단하다.
기나긴 설치의 끝이 보인다.
작업이 완료되었다. 선이 크로스되는 부분이 있어서 배선처리가 맘에들진 않지만.
몹시 배가 고팠다. 설치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했다.
잔 콜렉션과 이날 마실 술들의 라인업. 그중엔 실험적인 것들이 많이 있다.
푸른솔 측에서 준비해준 모듬회. 진짜 맛있었다. 에디터는 무순을 정말 좋아한다.
잔 세트를 일부 나눔했던 날이었기에 느낌있게 둘둘 짠.
백종원이 세운 백술도가에서 나온 백걸리라는 제품이 있었다. 그걸 마셔보고 싶어서 이야기했더니 그걸 기억해뒀다가 사당까지가서 사다준 디큐 x 댁션이. 엄청 서프라이즈에 행복했다.
패키징과 얼음을 타서 먹으라던지 하는 이색적인 요소까지 백종원 답다. 맛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다.
안주로는 새송이도 추가했다.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 보냈다.
다음날,
이때만해도 누워서 버둥댈 수 밖에 없었던 만두. 가끔은 그리운 버둥만두.
잘 자고 일어난 우리 가족.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컬리건 정수기를 설치하려면 가장 중요한 필터를 비롯해 몇가지 부품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고 설치도 매우 쉬움을 오늘의 포스팅으로 알 수 있었다.
즉시 찬물/뜨거운물이 나오는 정수기가 인기가 많다. 그러나 렌탈의 형태로 가정에 설치하기에 지속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점이 아쉽다. 필터의 품질 역시 마찬가지다. 정수 필터에 대한 품질기준이 없는 국내실정상 업체에서 광고하는 홍보문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컬리건 필터 해외직구와 국내에서 파우셋 및 부속품을 구입하여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하는건 그런 관점에서 큰 이점을 보인다. 총금액 20만원 미만으로 세계 최고품질의 정수시스템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
연간 수십만원의 물값도 아끼고 (주기적으로 호스를 교체시) 위생적으로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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