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필름 카메라 사진 세번째 포스팅이다. 횟수가 쌓이면서 추억도 많아지고 가끔은 성공한 샷들도 많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지난 두번의 포스팅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눌러서 구경할 수 있다.
이제는 주력을 롤라이 Rollei 35 SE로 쓰기로 마음을 확실히 먹었기 때문에, 두번째 이후로 똑같은 카메라와 똑같은 필름의 조합이다.
첫번째 롤은 36방중에 34방으로 엄청나게 선방할 수 있었다. (94.4%)
두번째 롤은 38방중에 30방으로 날린 샷이 많다. (78.9%)
누가 날렸는지 알 수가 없다. 호도새끼인지 나인지.
그래도 좋다.
살릴건 살리고 놓친건 과감히 미련을 버리자.
보정이라고 하고 가지고 논다고 쓴다.
하늘에만 맞춰져버린 노출.
이미 정보가 없어서 살릴 수 없겠지만,
혼신의 커브질로 이정도까지 살려낼 수 있었다.
3차곡선을 만들어낸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서 암부를 더 살리게되면 엄청난 노즈와 함께 사진은 그냥 못쓰게 된다.
요새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엄청나게 발전한 HDR의 위엄이라고 할 수 있다.
장모님이 잠깐 휴식을 줘서 호두랑 다녀온 파스구찌 기흥
당시의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줌.
좌우측에 빛샘은 왜 그런지 알 수 없음.
겨울에도 쏘다니는 것을 참을 줄 모르는 우리 부부다.
수성 최씨를 자주 찾아 조문을 드려 이제는 최호두가 된 우리 수성 최호두.
하늘의 원래 색감에 따뜻한 코닥의 노란 색감이 더해져 나온 컬러.
몰래 스케이팅을 즐기며. 이때 만두를 잠깐 놓고 나와서 좋았다.
같은 장소에서 잠시 확인하는 디지털 사진
위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재밌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이 좋다.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때는 항상 앞으로 이런 소품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뒤에 또 나오는데 언급하겠다.
길거리에서 에디터와 비슷한 연령대의 아저씨들이라면 많이들 쓰고있는 NYC 볼캡. 그리고 자라 패딩. 소나무 이파리 마저 따뜻하게 만드는 특징의 필름.
화사한 색감 - 실제로는 핫핑크 - 의 옷이지만 옛스럽게 표현해내는 것이 이 필름과 카메라 조합의 진리이다.
자동차 색감도 따스한 색이 입혀진 것 같다.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필름별 특징으로 색이 표현되는 것이지 필름 카메라 (아날로그 카메라)로 찍었기에 이렇게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자꾸 사진읠 엣지에 보이는 저 빛은 무엇일지 진짜 슬슬 궁금함과 짜증이 몰려오려는 중이다.
아침저녁으로 날이 쌀쌀했지만 나갔다. 만두와 함께.
무엇이 두렵겠나.
어두워졌는데 조리개를 너무 조인 것 같다. 아니면 셔터스피드가 너무 짧았을까.
가로 사진이라서 관심이 분산된다.
정말 너무 선명하게 잘나오고 내 Rollei 만세다 정말.
몇년째 인연 이어가는 중인지, 너는 나이 안먹니?
이 옷은 장모님이 사주신 (Style by JM) 인데 필름 카메라로 찍으니까 정말 예쁘다.
포토샵으로 살려보자.
아하 소랑 만두를 같이 찍은 장면이구나. 셔터스피드를 더 길게 가져가도 좋았겠다.
그런데 범보의자의 컬러는 다 날아갔구나.
빛이 많은 계절의 사진들
흔들림없이 인물이 제대로 찍혔지만 팔쪽의 크롭이 아쉽다.
초점이 제대로 맞으니 사진이 살아나고
노출의 문제일까 셔터스피드의 문제일까?
애초에 너무 어두워서일 것 같기도 하다. 사진 커뮤니티에 이 사진을 올려서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필름사진은 이럴때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은데 비록 하늘은 날아갔지만 완벽하게 인물 위주의 노출이 적용되었고 그 '롓날'스러움을 제대로 풍겨준달까.
이렇게 옛스러운 프레임에서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비록 초선명하진 않지만 말이다.
사진에 찍히는 물체들의 의외성을 좋아하는 편이다. 가령 가만히 닫혀있는 해치의 문보다는 저렇게 열려있는 쪽을 선호하는 식으로.
실제로 뒤쪽에 찍힌 COURSE 코펠은 1980년도에서 온 것이 맞다. 사진을 찍고 있는 Rollei 35SE와 함께 말이다.
이렇게 색감이 정말 맘에 드는 이 사진을 끝으로 필름의 해체쇼를 마친다.
필름이 담고있는 시간의 시작과 끝을 계산해보면 일년중의 대부분을 커버하기에, 이렇게 아껴찍은 필름을 인화했을 때는 계절의 흐름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조금 새로운 느낌도 든다.
다 찍은 롤의 갯수가 늘어날수록 사진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색도 맞아들어가고 초점도 정확해져간다. 완전수동 필름카메라가 손에 익어간다는 의미이리라.
이제 다음 필름을 장착한다. 이번엔 기기를 바꿔 장인어른이 '빌려'주신 놀라운 카메라를 사용해보려 한다. 휴대하기가 굉장히 버겁지만 사진의 품질만큼은 어느때보다 기대가 된다. 함께 기다려보자.
로그인이 필요없는
터치 한번의
공감♡은 블로그 운영에
큰힘이 됩니다!
↓↓↓↓↓
↓↓↓↓↓
↓↓↓↓↓
↓↓↓↓↓
우리집 싱크대에 세계 최고성능의 필터로 직접 정수기를 설치해보자. (0) | 2023.08.09 |
---|---|
숯을 좋아한다면, 국내 최고의 숯을 찾아보자. (0) | 2022.10.27 |
다이슨 배터리 수명이 다했을 때, 저렴하게 셀프로 교체해보자. (0) | 2022.08.26 |
10일동안 고민해서 구입한 27인치 IPS모니터, 유디아 엣지 ED2720NB (0) | 2022.03.19 |
극강의 가성비 Wi-Fi 6 공유기 : ASUS RT-AX56U 일본제품 구입기 (0) | 2022.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