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앞서
먼저 이 글을 울산 파워설비님에게 바칩니다.
제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해결할 수 있게 길을 알려주신 분입니다.
저의 글을 읽지 않고 바로 아래 "울산 파워설비님"의 글로 가셔도 됩니다.
https://m.blog.naver.com/pnasystems/223929025699
파워설비의 중국 심천 화창베이 아이패드 메인보드 수리 탐방기
안녕하세요 파워설비 이프로 아주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중국 심천에서 생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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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전으로 출장 나왔다가 거기서 또 충칭으로 출장을 갔다. 출장지에서도 내 폰은 제 역할을 잘 해주었고, 내 중국생활 전력의 8할을 맡아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금요일 오후 3시. 까만 배경의 폰 화면이 갑자기 군데군데 하얀 반점같은게 생기면서 떠오르기 시작했다. 터치나 키보드의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화면이 꺼지고 하드리셋이 시작되었다. 처음엔 당연히 다시 잘 켜질 줄 알았다. 하지만 SAMSUNG 로고만 떠있는채로 부팅과정이 1분넘게 지속되었다.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강제로 완전히 끄고 세번 네번 시도해보았다. 여전히 삼성로고에서 반응이 없고 재부팅이 반복되었다. 심각해졌다. 중국에서 폰이 없이는 할 수 있는게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당장 결제가 가장 걱정되었고, 가족과의 연락도 걱정되었다. 업무 역시 지장을 받게될 것이었다. VPN 접속할때 인증문자를 넣어야하는데 그것도 할 수 없어서 아예 업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후엔 폰이 아예 켜지지 않았다. SAMSUNG 로고도 볼 수 없다는 뜻이었다. 내 불안은 너무 극심해졌고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찾아왔다. 당시엔 선전에서 발병한 두뇌근육통으로 이미 두통이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었다. 가족과는 호텔에 있는 개인 노트북에 다행히도 이미 로그인해놓은 카카오톡 PC버젼이 있어서 연락을 할 수 있었다. 출근하고 나면 깜깜이가 되긴 했다. 토요일도 출근해야했지만 양해를 구하고 Union 형님과 함께 충칭에 있는 삼성 서비스센터에 갔다.


서비스센터 아저씨가 켰을때 놀라운 일이 있었다.
뒷면 방수테이핑을 녹이기 위해 기기를 열판위에 올려놓자 기적적으로 부팅이 되더니 잠금화면이 짠 나오는게 아닌가!!!!
나는 신나도 너무 반가웠고 친절한 아저씨는 판매중인 갤럭시를 가져와서 "폰이 언제 꺼질지 모르니 살아있을때 데이터를 여기에 백업하자"고 하셨다. 일단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백업하는데 기쁨은 잠시뿐. 또 툭하고 꺼져버렸다. 세네번 반복했는데 켜져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갔다.
결국 수리를 못하고 부품교체 가격을 문의했으나 메인보드 교체일경우 90만원대라고 했고 이마저도 국내판, 중국판 구성이 달라서 적용할 수 없었다.
분해했던 세트도 아저씨가 다시 조립했다. 그대로 돌아왔다.
그런데 왜 있잖아. 그런거.
퇴근하고 호텔에서 나 혼자 켜지지 않는 폰을 계속 괴롭히다보면, 아까 아저씨가 한것처럼 열판은 없지만 드라이기로 열심히 뒷판을 달궈서 켜지다 꺼지다를 반복하다보면 피어오르는 안 좋은 생각이 있잖아.
아까는 이렇게 해서 분명히 만돌이로 되어있는 잠금화면이 나왔는데, 왜 내가 속소로 돌아와서 할땐 안되지?
아까 삼성 서비스센터 아저씨는 왜 내 메인보드를 들고 뒤쪽 작업대로 갔던거지?
이런 생각이 반복되고, 중국내 스마트폰 수리과정에서 데이터가 유출되는 일도 잦다는 뉴스도 생각나고 불안감은 내 안에서 점점 커져만 갔다. 어서 살리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열해도 애꿎은 내 폰은 SAMSUNG 로고만 보여주다가 다시 꺼지기 일쑤였다.
정말 교체됐으면 어떡하지? 삼성 서비스센터에 다시 가볼까? 온갖 안좋은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다.
우선 이대로 생활할 순 없다고 생각했다.
아침 SSCR동료 런진가방을 통해 징동에서 최저가 폰을 구입했다. Redmi Note 14 5G라는 폰으로 1300위안에 살 수 있었다. 이 가격에 120hz 디스플레이와 지문센서가 들어간 폰을 살 수 있다니, 갤럭시S23울트라의 사망을 잠시 잊고 잠깐 행복하고 놀라웠다.
이틀이 지나자 폰이 도착했다.

도착해서 언박싱했고, 구글 서비스의 탑재도 확인했다.



중국에서는 GMS를 탑재한 폰이 판매될 수 없다.
그래서 판매자가 새걸 뜯어서 작업해준 방식으로 폰을 써야한다.



작업은 잘 된 폰 같다!
1300위안의 행복이었다.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보던 나였기에, 작년에 셀프로 고친 그 부품이 내구성 문제로 다시 문제를 일으키는걸까? 생각에까지 다다랐다. 이건 메인보드 기판은 정품이었으니 결코 이런 종류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거라는 데에서 오는 자신감에서였다.


어렵게 리커버리에 진입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로그를 보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 하나하나를 뒤져볼 생각에 머리가 깜깜해졌다.





정상적으로 잘 부팅되는 폰에서도 에러 로그가 뜬다는걸 알고 있는가? 그걸 알면 이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을 모를수도 있겠다.
결국 그렇게 나의 충칭에서의 수리는 실패로 돌아갔고, 나는 거기서 계속 샤오미 REDMI 노트14와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여전히 내 폰의 메인보드가 바꿔치기 당한건지, 아닌지 확인이 불가능해서 너무나 가슴이 답답했다.

23시 58분. 이제 내일이면 드디어 돌아간다. 35일간의 Chongqing생활을 마치고 Shenzhen으로!
오지마자 함께 선젼으로 돌아온 슈아이를 호출했다.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내 듣든한 친구와 함께 방문해본다.
아아 오랜만이다 선전!


란저우 음식 닭 볶음탕
맛있었다. 이제 갈 시간이다.
오랜만이다 화창베이!!!!
여기서 온라인에서 본 그 전문가의 수리점을 찾아가는 것에 약간의 고난이 있엇다.
시행착오를 겪고 다시 정리한 들어가는 방법을 공유한다.

이 상가의 저 파란색 간판부분을 찾는다. 여러부분에 입구가 있으니 사진과 완전히 동일한지 두번 세번 확인하자.

이 가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돈다. 이 가게는 겉쪽에 어떤 Frame이 없다.여길 끼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으로 돌아보자.

그러면 이렇게 지옥같은 복도가 나온다. 사실 여기는 반대편에서 찍은거라서 저 파란색 포스터가 붙은 곳에서 나오게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거기서 계단 위쪽을 바라봐보자.

저런 형님이 쉬고있는게 보인다면, 아 내가 제대로 찾아왔구나 라고 생각하면 된다.

복도문을 열고 나오면 이렇게 식당이 보인다.
그럼 제대로 찾아온 것이다.

거의 다 왔다.

사랑해 슈아이

이건 다음에 다시 방문했을때 촬영했다.

애플 정품 사용이라고 되어있고 엔지니어 한명당 하나의 자리에서 각자 다른 의뢰건들을 수리한다.
수리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슈아이랑 나와서 화창베이를 가볍게 구경했다.

그렇게 다시 찾아간 매장!
사장님이 전달해 주는 폰!!!! 꿈에 그리던 만돌이가 다시 뜨는 내 폰!!!!
진짜 최고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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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00위안밖에 되지 않았다.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모든 귀찮음. 그리고 이미 새 패널로 교체한 내 폰의 상태를 볼때 나는
4만원이 아니라 40만원이었어도 흔쾌히 냈을 것이다.

기쁜 마음에 거듭 사진을 찍어달라고 슈아이에게 부탁했다.
고무줄로 묶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방수테이프 재결합을 해두어서 이렇게 1-2시간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하철에서도 귀여운 만돌이를 확인하고

아저씨가 수리를 위해 중국어로 세팅해놓은 화면
일부러 네트워크를 연결하지 않았다.
싹 씻고 집에와서 다시 시작이다.

말끔한 케이스와 알콜솜도 준비

분리도구도 준비

그리고 다시 전원 온

하단부도 말끔히 청소

고난을 겪은 보호필름을 말끔히 제거

기분좋게 제거해줌

완전한 상태

돌아와서 와이파이와 VPN을 통해 한달동안 죽어있던 폰을 네트워크에 연결했을 때, 한달 남짓한 밀려있던 노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사장님께 집요하게 물어봐서 내 폰의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물어봤다. 35일동안 너무나 간절히 원한 해답이었다. 내 추측으로 하단부 교체도 진행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만큼, 진짜 원인이 알고 싶었다.
사장님의 답은 이랬다.
目前没有更具体的判断,只是据说像这种情况,如果是这台三星手机不开机,原因可能是 CPU 虚焊。
一般是通过给 CPU 重新加焊来维修,这种情况通常都能修好,成功率也比较高。
Mùqián méiyǒu gèng jùtǐ de pànduàn, zhǐshì jùshuō xiàng zhè zhǒng qíngkuàng, rúguǒ shì zhè tái sānxīng shǒujī bù kāijī, yuányīn kěnéng shì CPU xūhàn.
Yìbān shì tōngguò gěi CPU chóngxīn jiāhàn lái wéixiū, zhè zhǒng qíngkuàng tōngcháng dōu néng xiūhǎo, chénggōnglǜ yě bǐjiào gāo.
해석하면 이런 뜻이다.
지금은 더 구체적인 판단은 없고, 이런 경우 삼성폰이 전원이 안 켜지면 원인이 CPU 허한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은 CPU를 다시 가열해서 재납땜하는 방식으로 수리하고, 이런 경우는 대체로 수리가 되며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ChatGPT와 대화해본 바로는
스마트폰 무한 재부팅 / 먹통 / 전원 불량에서 CPU나 메모리 쪽 BGA 허한은 실제로 나오는 고장 유형이라고 한다.
여기서도 오랜 수리 경험등을 통해 위와같은 방식으로 접근했고, 통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수리인 것 같다.
어쩌면 한국의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하는 스마트폰 수리에 관한 것들은, 이런 의미의 수리업을 하고 있다기 보다는, 교체업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본다.
오래 사용하자 Galaxy S23 Ultra 나와 동고동락을 가장 오래 한 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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