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Drink and draw에서 그림 그리는 날.
이젠 시차가 적응 된 것 같다. 적응이 다 되니까 떠나야할 때가 오고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어제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할 수 있었다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일까.
숙소에서 일어나서 소호로 갔다가 다시 Bushwick으로 돌아오게 된다.
잠을 잤던 이층침대. 매우 만족스러웠던 숙소.
집을 Renovation하기 위해 부숴놓았다.
오랜만이야 카마로. 그것도 노란색 카마로. 뉴멕시코 여행때 빌렸던 그 녀석과 같다. 뉴멕시코 여행기는 여기를 참조하자.
건물 외벽의 계단이 너무 미국적이라고 생각해서 또 찍어놓은 그시절의 나.
드레스를 입고 벽면 Art work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정말 좋아하던 클럽 모나코 매장을 찾았다.
유니클로 바지는 너무나 똑같았다.
아페쎄 매장도 보였다.
걷고 걷고 또 걸었다.
클럽 모나코 다른 지점도 찾았다.
매장 외부 디자인이 정말 멋졌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거대함선의 돛을 닮았다.
여기는 들어가서 셔츠를 비롯해서 몇벌의 옷을 샀다.
풀을 먹인 버거와 스테이크, 사이드 메뉴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코셔 메뉴가 있는 현대적이고 캐주얼한 비스트로입니다.
496 LaGuardia Pl,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Sun-Sat : 11:00 - 00:00
$30-50 per person
지나가다가 배가 고프고 맛있어보여서 그냥 들어갔다. 그만큼 뉴욕의 햇살이 좋았다.
여행중이므로 클래식보다는 아주 헤비한 버거를 먹었던 것 같은 기억이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 2년을 정통으로 맞고도 망하지않고 현재까지 살아 남아있다.
소호에 와서 쇼핑을 하고
맛있는 버거를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어차피 난 여기에 속할 수 없는 사람인데 내가 지금 여기서 뭔가를 하더라도 바뀌는건 없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닮아
가려고 해도 나는 스쳐가는 사람인걸.
7년이 지난 지금 Beef burger와 Fries 너무 먹고 싶다.
Mocha Burger
+1 212-982-3800
https://maps.app.goo.gl/Ddm95akVRbXCzPXh9
예쁘고 개성각색의 건물들. 도로위엔 예쁜 옐로우의 캡.
햇살 가득한 길거리. 사람은 없이 한산한 모습.
당시는 가죽만 보면 나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가득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걷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
126 Crosby St,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Closing Hours May Vary
https://housingworks.org
정말 소개하고 싶던 곳. 이곳 역시 뉴욕에 방문한다면 꼭 가보고 싶던 곳이라던지 하는 식으로 미리 점찍어둔 곳이 아니라, 지나가다가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 곳이다.
그런 마음이 들게한데는 마치 미드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저 코르크 알림판이 한 몫을 했다.
커피를 주문하고 책 한권을 꺼내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무려 커피를 마시면서 테이블에서 말이다.
본적 없었던 미국 만화책. 아무거나 꺼내들었다.판타스틱4 코믹스로 기억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용의 만화책보다는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으로 보면서 봐야 덜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화장실마저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흰색 타일에 까만 띠. 위쪽은 올리브색 패인투와 감각있던 액자들,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메탈 소재의 안전봉까지.
엄청 편안한 느낌. 과분하게 넓은 공간. 여기 있으니 스웨덴 사무실의 화장실이 떠오른다.
좋다. (나도 나의) 화장실을 나중에 이렇게 꾸밀 수 있을까?
하우징웍스는 책만 판매하지 않고, 엘피와 CD나 DVD도 판매한다.
엘피를 진짜 좋아하는 나는 코너에 가서 구경하기도 했다.
집에 턴테이블은 없지만 기념으로 한장 구입했다. LP세대도 아니지만 클래식의 정수라고 생각하거든.
트리비아를 하기 위해 테이블 위에는 안내문구가 놓이고 자리를 비워줘야했다.
내부에는 Bar도 있어서 커피 음료도 있지만 주류도 있다.
정말 우연히 꺼내든 책인데 보다보니 예쁜 작화와 내용에 빠져들어 계속 읽었다. 자리를 내주고 랩탑모드(?)로 계속했다.
판타스틱4는 마블의 코믹스다.
너무 유명하고 영화화도 많이 되었지만 코믹스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퀴즈 혹은 잡다한 지식을 뜻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카페나 펍등 불특정 다수가 즐기는 장소에서 하는 퀴즈쇼를 말하기도 한다. 그날 그 장소에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경쟁한다. 자유롭게 Join할 수 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미드 오피스에서도 시즌8의 에피소드 Trivia편에서 관련 내용을 담은바 있다. 나도 아마 거기서 처음 알게되었던 것 같다.
아래 클립을 보고오자.
https://m.imdb.com/video/vi3033775385/?ref_=ext_shr_lnk
오랜만에 다들 보니 반갑네. 너무 좋았다. 오피스를 처음 볼때의 그 행복 재미 웃음 감동.
나는 다음 스케쥴을 가기 위해 이쯤에서 나왔다.
Housing Works Bookstore
+1 212-334-3324
https://maps.app.goo.gl/fy4tRo2APnug5bJaA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홈오피스용 독특한 가구, 미술품, 사무용품 등을 판매하는 아늑한 매장입니다.
234 Mulberry St, New York, NY 10012, United States
Sun-Sat 12:00-19:00
https://goodsforthestudy.com/
이런 멋진 로고를 가진 이 샵은 전적으로 우연히 들르게 되었다. 오늘 저녁에 Drink and draw 이벤트에 갈 예정이라서 준비물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데스크 매트를 팔거나 키보드, 각종 사이즈의 노트, 액자와 자 등등 매력적인 아이템들이 가득했다.
반대편 데스크에도 마찬가지였다. 지우개, 문구용 가위, 연필과 펜 등등 편안한 컬러의 수준급 스테이셔너리를 팔고 있었다.
이 사진은 내 책상위에 이런 모양의 선반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찍어두었다. 정말 멋지다!
내가 결국 구입한 것은 저녁의 event인 Drink and draw에서 사용할 연필, 지우개, 집게, 피스톤형 ✏연필 그리고 종이까지.
정말로 마음에 쏙 들었던 이 스토어에서의 시간이 좋았다.
리필가능한 흑연심만 구할 수 있으면 이 메카니컬 펜슬은 정말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구글맵이 있었기에 내 취향에 딱 맞는 이 장소를 찾을 수 있었어.
외부 계단의 탄생썰을 들어서 이제 알고있다보니 이제 전만큼 느낌있게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다. 7년이 지났는데도.
윌리엄스버그는 세련된 부티크, 최신 유행의 카페, 분주한 레스토랑으로 젊고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브루클린의 트렌디한 지역입니다. 거리 예술은 주거지 도로와 용도 변경된 공장을 밝게 비추고 해안가는 맨해튼의 멋진 전망과 야외 콘서트 및 식품 시장을 위한 계절별 장소를 제공합니다. 댄스 클럽, 신나는 바, 음악당이 밤문화를 활기차게 합니다.
Draw 준비물도 모두 셋. 그래서 윌리엄스버그로 넘어왔다.
하늘에 구름 한점 없다.
그런데 Dear bushwick이 없어졌고만. 그래도 강 앉았다.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Staff meal special을 주문했다.
완전한 내 스타일이라기엔 양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구글맵에 찾아보아도 이런 dish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내 여행은 이런식이었다. 우연과 우연이 겹쳐 만들어내는 예측불가의 상호작용. 그것이 휴가, 여행 어쩌면 일탈로 볼 수 있는 몇안되는 이 날들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 누구의 것보다 더 특별하게.
약 한시간정도 여기서 시간을 보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고 날은 슥슥슥 어두워지고 있었다. 이제는 재밌는 걸 하러가자.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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