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이 밝았다.
일요일이다.
Sunday Morning.
숙취가 심했다.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직선으로 그어진 선은 지하철 이용구간. 느즈막하게 일어나 먼저 심카드를 개통하러 갔다.
주로 저녁에 현지에 떨어지면 그러는데, 공항에서 개통을 하지않고 다음날 시내의 통신사 샵에가서 Prepaid SIM을 구입하는 편이다.
날씨가 좋았다. 이게 어디였을까 한참 고민해봤는데, 심심하기도 해서 도로명을 바탕으로 찾아보았다.
그리곤 정확히 찾을 수 있었다. 현재의 모습. National Equipment, Inc는 빠지고 다른 회사가 들어왔구나.
이렇게 심심할때마다 사진 속 장소의 현재를 찾아보곤 하는데, 구글맵을 통해 가끔씩 발견하는 변한 모습이 재미를 주기도 한다.
당시엔 NYU도 사용하고 있었다.
이거 진짜 멋있게 나오지 않았니 Jack.
점심을 먹었다. 그 장소는 바로,
셰프 가브리엘 해밀턴이 만드는 뉴 아메리칸 요리
http://www.prunerestaurant.com/
+12126776221
54 E 1st St, New York, NY 10003, United States
프룬은 현재 Temporarily Closed상태다. 코로나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한 탓일까?
2022년 현재, 미국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고 있다.
느낌있었던 프룬의 화장실
Prune의 Bloody mary다. 매우 유명하다. The best bloody Mary's in NYC.
블러디 메리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아래 나무위키 문서를 읽어보길 바란다.
두잔의 블러디메리와 브런치와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웨이팅이 길기에 일찍 방문하는것은 좋지만, 너무 일찍 방문하지는 말도록 하자. 알콜이 서비스 되기 전에 앉게될 수 있다. 그럼 블러디 메리를 마셔볼 수 없게 되겠지. 블러디 메리에는 보드카가 들어가니까.
블러디메리의 원조는 뉴욕이다. 그리고 그 베스트를 서빙하는게 바로 이 Prune이었다. 지금은 가볼 수 없기에 과거형을 사용했다.
자생 식물 주변 산책로가 있는 사랑스러운 작은 공원, 맨해튼 스카이라인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서쪽 가장자리의 작은 해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고, 날씨가 워낙 좋았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원으로 갔었고,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날씨와 분위기에 취해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맨해튼 브릿지일지, 브루클린 브릿지일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다시 한번 찾아보겠다.
→ 정답은 Williamsburg Bridge였다.
사실 다녀와서 최근에 찾아보았다. 어딘지 찾기 힘들었다.
못본 사이에 건물도 많이 올라갔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네. 이름이 Beach(해변)이라서 의아하실수도 있겠다. 여기는 East river라고 불리지만 저 윌리엄스버그 브릿지를 지나면 바로 대서양으로 흘러가기에 해변이기도 하고 강변이기도 한 곳이다.
지금보다 공격적인 머리를 하고 있구나. 날이 좋아 썬글래스를 쓴게 잘 한 선택이었다.
잭의 DLSR의 색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갔다.
참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도 제공하는 레트로 스위트 숍.
204 Wythe Ave, Brooklyn, NY 11249, United States
운영시간은 11:00 to 13:00
No telephones
Jack이 즐겨먹는다는 샵이었다. 지점이 뉴욕에 매우 많다. 가까운 곳으로 이용하면 좋겠다.
방문한지 7년이 지났다.
매장 내부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깨끗한 유리가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메뉴인데 7년전의 메뉴와 가격이라서 현재와는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최근의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얼마나 올랐을까? 걱정되며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araboza.
잠깐 이건 커피가 아니라 아이스크림 메뉴인데?
그러고보니 내가 찍어놓은 아이스크림 메뉴도 있다.
사진 왼쪽에 메뉴판이 짤려서 보이는데 2스쿱이 7.5달러, 3스쿱이 9.5달러였는데 지금은 기본 10달러씩한다. 두배는 오른 것 같다. 그랬는데도 여전히 지점을 확대하고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맛이 특별하거나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노을이 내린다. 여행 초반이었기에 하루가 가는것이 아쉽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
셔플보드 코트- 푸드트럭과 때때로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큰 Bar로 장난기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곳.
Location
Royal Palms Shuffleboard Club
514 Union St.
Brooklyn, NY 11215
Contact
(347) 223-4410
Jack과 함께 찾은 이곳은 한국인이라면 생소한 곳일 것 같다. 시종일관 색다르고 새로운 그 무엇이 머릿속의 창의력을 담당하는 기관을 자극한다.
땅따먹기를 하는 곳일까? 저 위에 조약돌을 던지고 올라가서 선을 안 밟도록 점프, 점프 하면서 노는 것일까?
어릴적 추억의 놀이처럼 돌을 던져놓고 올라갈 뻔 했다.
사실은 이렇다. 이 셔플보드라는 게임은 볼링장과 같은 긴 레인에서 샤프트가 달린 큐를 가지고 디스크를 원하는 곳에 보내는 게임이다.
네명이 두명씩 짝을 이뤄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미는 힘이 너무 쎄면 레인의 옆 커터(고랑)으로 빠질 수 있다.
옐로의 디스크와 블랙의 디스크를 한명씩 번갈아가면서 밀어서 득점 존에 집어넣는 방식이다. 아! 컬링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그러나 Jack과 나는 플레이하지 않았다. 나중에 일행이 많아지면 한번 꼭 다시 들러 해보고 싶다. 당시에는 피곤하기도 했고 맥주에 많이 취해 있었다.
화장실 인테리어도 너무 나의 취향이었다. 정말 좋았다.
맥주를 마셨다. 볼링도 칠 수 있는 볼링펍.
볼링을 치는 볼링펍이 아니라 셔플보드 클럽이다. 6년된 오래된 기억을 삭제하고 고쳐쓴다.
욱진이 방에서의 날들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다음 숙소를 잡아야하는데, New Jersey로 잡았다. 뉴욕과는 다른 도시이지만, 매우 가깝다. 그래서 그쪽에서 뉴욕을 보는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힙하다. 세상 힙함. 지하철을 타고 Jack의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지금 적는 것처럼 평온한 분위기일리가 없지만 이번 여행에서 가고싶은 곳을 잡지 보면서 찬찬히 훑어보기도 했다.
이 여행기를 작성하는 내내 행복함이 차오른다. 현실의 나와 그당시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같이 느껴질때도 있지만 경험만큼은 내 안 어딘가에 녹아 있을 거라고 믿는다.
https://goo.gl/maps/igHrVagpnavkhrCz6
The Royal Palms Shuffleboard Club
https://maps.app.goo.gl/k1waT4thMsyiFXme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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