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맨체스터 포스팅에 이은 미뤄뒀던 여행 포스팅. 같은 부서의 후배 5G가 늦은 신혼여행을 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하릴없이 사무실에 붙어있어야 하는 나는 부러운 마음에 미뤄놨던 포스팅을 하려고 컴퓨터를 켰다. 2016년 여행의 이야기이므로 이건 무려 6년 전 이야기가 되겠다.
당시 선임(대리) 2년차인 나는 정말 밥먹듯이 해외여행을 기획하고 떠나고 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4월. '올해는 또 어디를 가보나' 라며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당시 폰의 스크린샷을 보면서 - 이제는 머릿속에 없는 - 기억의 조각을 찾아보자.
아울러 이 시리즈를 통해 당시 발표자료도 이렇게 Screenshot으로 공유할 생각이다.
당시 미국에서 유학중인 사촌동생 Jack과 우연한 기회에 연락이 닿았고 휴가때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뭘 해도 재미가 없다. 라는 내용의 통화로 기억한다. 아무 기대도 없이 던진 말에 Jack이 해준 이야기는 너무나 솔깃했고 너무나 땡기는 말이었다.
"local에서 열리는 event에 참여해보는게 어때?"
"어떤것들이 있는데?"
"이거 페북 이벤트 리스팅이야."
이렇게 알게된 Drink and Draw라는 event의 description은 내 머릿속의 휴가 description에 대한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꿔주기에 충분했다.
그래 이거다 가자!
비행기 티켓을 구입한다.
캐세이퍼시픽에 공유편을 구입하는 바람에 안그래도 길었던 총 비행여정이 훨씬 길어져버리는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음을 고백한다. 2016년의 나.
비쌌던 항공권
그러나 실제 얼마에 구입했는지를 알 수가 없네.
항공권 정보를 찾았다. 홍콩에서 경유를 하게되는 일정이다. 캐세이퍼시픽 최저가 티켓이지만 수하물은 2Pieces까지 가능한 티켓이었다.
당시 유행하던 써니뱅크에서 환전을 진행했다.
주요통화 환율우대 90퍼센트를 제공했다. 100만원 정도의 현금이면 되지않을까 해서 100만원 교환신청했고, 인천공항점에서 수령하기로 했다.
당시의 환율은 1150원정도 했을 것 같다.
환율 신청도 끝났고 항공권 구매도 마쳤다. 이젠 정말 이륙할 일만 남았다.
아! 기억이 흐릿한데 당시 뉴욕에 도착하면 시간이 매우 늦은 시간일 것 같았다. 그래서 한인택시를 예약해서 이용하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악명높은 옐로우캡을 피하고자 했던 조치였나보다.
인천공항 도착 / 이륙
인천공항 도착. 복장은 자유롭게. 사실 아무것도 미리 생각해보진 않았잖아.
경유편을 포함하여 최종 목적지까지의 티켓까지 한번에 조회가 된다. 경우에 따라서 최종 티켓까지 한번에 출력할 수 있다.
58A 좌석은 등 뒤쪽에 사람이 없어서 뒤쪽 신경을 쓸 필요 없었다. 기분이 좋아서 찍었을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광저우Guangzhou에 대한 방문 경험만 있고, 선전 Shenzhen의 별표가 없구나. 그렇다. 이 다음 2017년부터는 문지방이 닳을때까지 선전출장을 다니게 된다.
홍콩에 도착했다.
케세이퍼시픽의 환승지. 비행기를 타고 환승을 하고 저당시엔 당연했지만 근 2년 불가능했던 것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2022년 11월)
날씨가 좋다.
저 멀~리에 압도적으로 높은 중국 아파트가 보인다.
다음 항공편의 시간을 확인한다.
마침내 JFK라니!
당시 시간으로 3시간 1분 뒤 이륙이다. 시간이 있으니까 면세점을 들러 구경해보기로 한다.
내가 사용중인 페이유 짐벌이 있다. 반가워서 찍어보았다.
초창기 오즈모가 보인다. 요즘은 저 캠 대비 사이즈는 1/5로 줄었다.
하이랜드파크 위스키도 눈에 띈다.
공항에서 이렇게 현란한 면세점에 정신을 뺏겨 시간을 보내다가 아, 이러면 안되겠다는 깜짝빔을 맞고 의자에 앉아서 폰으로 검색을 좀 했다.
타임아웃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지금 나같은 여행자들에게 딱 맞는 사이트이다. 아니 그말은 좀 너무 갔다. 나에게 딱 맞는 사이트일 '가능성'이 있는 사이트다.
이번 주말에 뉴욕에서 무엇을 할것인가? 15가지 거룩한 선택 15 Glorious Things To Do in NYC을 읽어보면서 즐거운 고민에 빠진다. 그 사이에 비행기에 탈 시간이 되어버렸다.
뜻밖의 기분좋은 일이 있었다. 40H Seat이 어디인가 봤더니 복도가 분리되는 곳 바로 앞 자리였다.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그나마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비행중에 보니 역시 다리를 뻗기 쉬웠다. 긴 비행시간중에 큰 위로가 되었다.
드디어 JFK에 도착했다. 미국 동부 땅을 처음 밟았다.
시간은 어두워 이미 저녁이 되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여기서 한인택시를 예약한것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앞에 있었으므로 탔을 것 같다.
→ 그런데 놀랍게도 기록을 찾았다! 에버노트에 내가 기록을 해놓았던 것이다.
나는 한인택시를 탔다. 기사님 성함은 Kevin Kim. 택시를 타고 시내로 가면서 기사님 말씀을 들었다. 비자나 영주권을 어떻게 획득했냐고 물어봤는데, 1986년도에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했다. 그래서 아마 가능했으려나?
기사님 이야기를 듣다보니 뉴욕은 거대한 소비도시라는 인상을 받게되었다. 세금이 40퍼센트에 육박한다고 한다. 5개의 자치구가 있는 것도 알려주셨다. 이미 알고있기는 했지만. Queens, Manhattan, Brooklyn, Bronx, and Staten Island. 이 다섯개의 자치구를 "Five boroughs" 라고 한다.
그렇게 기사님으로부터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느덧 도착. 퀸드에서 허드슨 강 밑으로 통과해서 맨하탄으로 들어온 것이다. NoHo쪽에 위치해있는 Jack이 사는 곳.
바로 11 Waverly Place이다.
매그놀리아 바나나 푸딩과 함께 Warm welcome을 보여주는 Jack.
저때 우리나라엔 매그놀리아가 두군데정도 진출해있었다. 현재는 한국에서 철수했다고 하니 새삼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저트라는 존재가 얼마나 트렌디하고 강력해야하는지가 느껴졌다.
어떻게 여행을 채웠을까? 다음으로 이어진다.
왜 뉴욕에 오게 된걸까? 이것이 이 포스팅의 제목이었다. 거기에 대한 해답을 이제는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사촌동생 Jack과의 우연한 대화에서 알게된 정보. 불확실성 Uncertainty에서 오는 기대감과 약간의 두려움. 이것이 나에게는 확실한 설렘의 원천인 것 같다는 생각.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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