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1] 우연히 찾은 100년된 펍, McSorley's Old Ale House

급하게 짐을 풀어놓았다. 시간은 늦은 9시. 몸은 피곤하지만 지금부터의 시간은 보너스다!

고프로와 짐벌

저녁에 고프로를 챙겼다.

이를 닦고 있는 Jack

토요일에 출발하고 도착해도 미국은 토요일이다.

토요일 밤엔 바쁘다. 여행객인 나도 바쁘고 뉴요커인 잭도 바쁘다. 방에서 잠깐의 대화를 나눴다. 

이후 고프로를 세팅하고 혼자 나왔다.

깔끔했던 Jack의 Flat의 복도다. 

11 Waverly Place를 지키던 경비형과 chit chat.

누나들 어디가는 거예요 나도 놀러가는 거예요.

SAY HI

기분좋게 밤거리를 거닐다가 세월이 느껴지는 가게 앞에 선다.

가게 전면

그리고 끌린듯 들어간다.
오래된 실내 인테리어의 펍이 나를 반긴다.
바로 맥솔리의 올드 에일 하우스 McSorley's Old Ale House이다.

McSorley’s Old Ale House · 15 E 7th St, New York, NY 10003 미국

위 구글맵에 위치를 남겨놓는다. 참조하자.

구글맵이 제공하는 지도 컨트롤. 이리저리 움직여보자. 재밌다. 뉴욕은 게다가 3D형태를 완벽하게 제공한다.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다.


https://mcsorleysoldalehouse.nyc/

Home - McSorley's Old Ale House

앉는 자리는 당연히 없다. 많은 사람들 그 사이를 비집고 바 앞에 선다.

사진이 좀 흔들렸다.

분주하게 계속해서 맥주를 담고 다먹은 잔을 씻고 있었다. 회전이 엄청 빠르고 파인트를 계속해서 소비하고 있었다. 떠들썩한 분위기에 덩달아 나까지 기분이 들떴다.

내부가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었다. 오래된 목조선박 안에 타고있는 기분이었다. 이곳은 얼마나 되었을까? 선원(웬지 이렇게 불러야만 할 것 같았다)에게 물어본다.

"Beyond A hundred years."
바쁜 선원은 그래도 잘 대답해주었다.
돌아와서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정확한 세월을 알 수 있었다.

홈페이지 이미지

무려 1854년에 생긴 가게다. 현재 2022년 기준으로 168년이 지난 가게다. 다시한번 말하겠다. 168년!
당시 대한민국은 조선시대 철종시절로 영화에서 묘사하기를 이런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시대 철종시절

실로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168년의 사람들도 여기서 잔을 기울였겠지?
에일을 한잔 주문한다.

기본 제공되는 스낵. 크래커와 치즈 그리고 양파.

미국 치고는 굉장히 후한 인심이 아닌가. 크래커를 달라고 하니 계속 준다. 아예 꺼내놓고 먹으라고 주었다. 손님 한명한명에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어보였다. 내부는 매우 분주했고 시끌시끌 각자 일행과 또는 일하고 있는 펍의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사진이 더 디테일하게 BAR 안쪽이 보이는 것 같다.

반대편은 대략 이런 분위기다.

BAR를 약간 빗겨간 옆쪽의 인테리어. 저 구석에도 자리가 있다. 

마신만큼 현금으로 내고 쿨하게 나간다. 현금 지폐는 저렇게 뒤에 던져놓는다. 마치 보물선에 쌓여있는 금은보화같은 비쥬얼.

밤은 이렇게 끝이 아니었다.

Maru Lounge 1:46 AM - 2:19 AM

Circle NYC 2:26 AM - 3:54 AM

The Halal Guys 4:05 AM - 4:17 AM

까지 가볍게 달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이 서른세살의 체력. 비행기에서 자면서 왔잖아. 가벼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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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맥솔리의 올드 에일 하우스
McSorley's Old Ale House
Open : 11:00 - 01:00
Add : 15 E 7th St, New York, NY 10003, United States
No tele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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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McSorley's Old Ale House는 뉴욕에 다시 들르게 된다면 꼭 한번 다시 가보고 싶은 펍이다. 역사 깊은 멋진 장소는 늘 너무 멋있고,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든다. 시간을 쓰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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