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블랙의 주말 — 다시 꺼낸 첫 장비들
초창기 장비로 돌아간 하루호두랑 만두는 장인 장모님이랑 푸켓으로 떠났다.나한테 남은 건 텅 빈 주말, 그리고 내 차였다.혼자 차를 쓸 수 있는 주말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았다.그래서 ‘뭔가 기억에 남을 일’을 하자고 마음먹었다.결국 선택은 캠핑이었다.준비짐을 챙기면서 예전 생각이 났다.캠핑을 처음 시작하던 시절, 블랙 장비로 통일하던 그 시기. 혼자 떠나도 그렇게 가볍진 않다.DOD 타프, 아이두젠 텐트, 그리고 위손매시프 매트까지.이젠 가족과 함께 다니면서 한동안 봉인돼 있던 녀석들이었다.팔 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정이 들어서 그냥 뒀다.그걸 이번엔 다시 꺼냈다.콜맨 백, 밀리터리 박스, 그리고 장작 한망.웨건에 차곡히 쌓고 차 뒤를 닫을 때, 마음이 조금 설렜다.도착굽이진 산길을 따라가던 네비게..
나는/Camper
2025. 11. 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