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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7층에 전철이 들어가는 신기한 8D 도시 충칭에서 요거트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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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온도는 약 8도 정도.
충칭 특유의 흐리고 습한 날씨 때문인지 체감 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이틀 연속 내린 비의 탓이리라.

그래서 오늘 입은 옷이 꽤 신의 한 수였다.
안에는 뮬라 겨울용, 위에는 디월트 자켓.

충칭 날씨가 생각보다 차가워서
이 조합이 아니었으면 꽤 고생했을 것 같다.

오늘은 자명이가 어디서 구한 리스트를 펼쳐보기로 했다.

자명쓰 리스트

다 둘러볼 생각은 없었다. 모두가 가는 곳이 나에겐 의미가 없을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곳이 다른 사람들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 행복도 상대적이지만 인생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오늘의 운전은 나얼이 맡아주었다.

작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소확행에 나서자. 나얼 형이 운전을 해준다. 얼링얼창으로 갔다.



鹅岭二厂 (Élǐng Èrchǎng)
Eling No.2 Factory Cultural Park



왜 여기 먼저 갔나? 위의 자명이 리스트를 넣고 다비드 실바한테 물어봤지. 그중에 고르면서 당부도 했다.
“鹅岭二厂 도착. 니 추천이니까 구리면 책임져라”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가 정면 입구

🏭 鹅岭二厂
여기 원래 인쇄 공장이었다. 1950년대 국영 인쇄 공장.
지금은 문화 창작 단지 비슷한 느낌이다.

从你的全世界路过 Cóng nǐ de quán shìjiè lùguò
→ "너의 전 세계를 지나간다"
이 영화 촬영지다.

낡은 벽의 느낌
얼링얼창 가이드 맵
충칭 서점

글씨를 읽을 수만 있었다면...

내가 까막눈이 아니었더라면...

비오는 얼링얼창 이런 느낌
얼링얼창

남들 찍는 곳에서 사진을 부탁해보았다. 

충칭 얼링얼창 고기 꼬치

고기꼬치를 팔고 있었다. 

조리과정

맛있어보여서 하나 부탁해서 먹어보았다. 

이후 나는 이틀넘게 설사를 하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본 얼링얼창

TESTNIGHT ㅋㅋㅋㅋ

가끔 아무말이나 붙이는건가 싶을정도로 웃긴 말들이 많이 있다. 

여기 얼링얼창이 테스트베드라서 그런거겠지만.

 

구석에 나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본다. 

계단을 계속 타야한다. 

안개낀 시내가 멋졌다.

다소 좁은 길이지만 우측이 탁 트여있어서 보기 아주 좋다. 

카페입구

검색해서 찾아간곳은 아니지만 지나가다가 이쯤에서 한잔하고 싶어서 들어간 곳

내가 골라잡은 자리
카페에서 내려다보이는 충칭 시내

카페가 좋았다.
커피 가격은 매우 사악했지만 진짜 커피였고.

직원이 찍어주심

 

최고의 기분은 아니었지만 좋은 기분으로 커피 한잔 즐겁게 마셨다.
이때 아마 나와 호두의 늘 싸우는 그 주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얼링얼창

흐린 하늘이 하얀 도화지가 되어주었고, 그 아래에 얼링얼창은, 붉은색, 노란색, 갈색을 그려넣어놓았다. 

창 라이 다주, 런셩싱푸

다주에 자주 오세요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폰 배경화면으로 쓰고있다. 

불상벽화

 

캐비닛으로 표현한 작품

 

이쯤에서 얼링얼창 구경을 마치고 리쯔바를 보러 가기로 한다. 




李子坝
리쯔바



리쯔바 – 건물 속으로 들어가는 지하철

 

오늘 첫 목적지는 충칭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李子坝 (Lǐzǐbà) 역이었다.

충칭 경전철 2호선에 있는 역인데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단 하나다.

열차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왜 이렇게 조용하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완전히 반대 방향에서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8D도시 충칭답게 어지럽게 이어진 계단길

계단을 내려가야한다.

실로 엄청난 엘리베이터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계단도 엄청 많다.


처음 보면 꽤 충격적인 장면이다.
열차가 마치 건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 풍경 때문에 리쯔바 역은
충칭을 대표하는 관광 포인트가 되었다.

충칭은 도시 구조가 워낙 복잡해서
이런 일이 꽤 자주 생긴다.

건물안의 계단실. 매우 오래되고 다소 지저분하다.
드디어 G층에 도착하여 밖으로 나오면 엄청난 사람들이 보인다.

이걸 보겠다고 온 것인가?

저들은 나와 같은건가?

하늘엔 드론이 날고있다.

나같이 궁금해하는 사람이 촬영하기위해 띄웠으리라 

이런 각도에서 보게된다.

 

멋지게 리즈바 건물안으로 열차가 쑥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충칭에서 만난 거대한 쇼핑몰

리쯔바를 보고 이동하던 중
엄청나게 큰 쇼핑몰 하나를 지나게 되었다.

이곳은 龙湖时代天街 (Lónghú Shídài Tiānjiē).

충칭에서도 유명한 대형 쇼핑몰이다.


멀리서 봐도 건물 규모가 상당했고
앞에는 대형 LED 전광판이 걸려 있었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热爱重庆 – LOVE CHONGQING”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상업 공간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블루 요거트 
충칭에서 만난 예상 밖의 맛

 

쇼핑몰 안을 돌아다니다가
요거트 전문점 하나를 발견했다.

블루요거트 전경


브랜드 이름은 Blueglass Yogurt
중국에서 꽤 인기 있는 요거트 브랜드라고 한다.

 

이건 GPT랑 같이 래플스시티에서 발견했을때부터 알게된 브랜드인데

미루다가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먹어보게 되었다. 

 

요거트를 하나 주문해서 들고 나왔는데
보라색 색감이 꽤 인상적이었다.

1잔용 패키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낭비가 심한 패키징이라고 생각한다. 

열면 이런 모습

흘리지 않도록 꼼꼼하게 작업되어 있다.  

음료의 모습

무슨 박사가 어쩌고 저쩌고 연구를 했다 어쩌고 저쩌고 

거의 다 마셔가는 중


충칭의 흐린 날씨와
경전철 플랫폼의 풍경이 묘하게 어울렸다.

손에 요거트를 들고
도시 위를 달리는 열차를 바라보는 순간이 꽤 좋았다.

봐도봐도 신기한

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할때다.

 


충칭인민대례당

 

曾家岩에서 내려 충칭의 상징으로
이후 지하철을 타고 曾家岩 (Zēngjiāyán) 역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조금 걸으면 충칭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重庆人民大礼堂 (Chóngqìng Rénmín Dàlǐtáng)이 나온다.

저 멀리 보인다


처음 봤을 때 건물 느낌이 꽤 독특했다.

중국 전통 궁전 같기도 하고
어딘가 소련식 공공 건축 같기도 했다.

더 가까이와서 본 모습
티켓 구매

8위안짜리 입장권
대례당 내부는 입장권을 사야 들어갈 수 있다.
가격은 8위안.
우리 돈으로 약 1500원 정도다.

입장권 구매
중앙 입구로 입장


이 건물은 1951년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당시 중국은 소련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건축 스타일이

+중국 궁전 건축
+베이징 천단을 닮은 돔 구조
+소련식 공공 건물

이 세 가지가 섞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천장을 올려다 본 모습

안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거대한 돔 천장이다.

1950년대 기술로 만들어진 대형 구조물인데
중앙에는 큰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다.

객석 규모도 상당하다.

약 40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지금도 공연이나 행사에 사용된다고 한다.

2층에서 내려다보면
붉은 좌석이 한눈에 들어와 꽤 인상적인 풍경을 만든다.

정면에 있는 발표대
다시 밖으로 나와서 본 모습


광장은 매우 넓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졸업 사진을 찍는 대학생들이었다.
충칭 학생들에게 이곳은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졸업 사진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충칭에서 먹는 훠궈

 

 

원래 계획은
충칭의 대표 관광지인 洪崖洞 (홍야동) 야경을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다.

정말 말 그대로 사람이 미어 터지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결국 홍야동 내부까지 들어가지는 않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훠궈집
기본세팅

 


저녁은 충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훠궈(火锅)**였다.
우리가 간 가게는 史记记忆火锅
충칭 훠궈의 특징은 국물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소기름/고추/화자오(산초) 이 세 가지가 들어간다.

그래서 먹다 보면 혀가 얼얼해지고 땀이 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계속 먹게 되는 맛이다.

즐거웠던 시간
좋은 사람들

 


충칭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하루 동안
리쯔바 역
거대한 쇼핑몰
블루 요거트
충칭 인민대례당
훠궈
까지 경험했다.

홍야동 야경은 보지 못했지만 충칭이라는 도시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하루였다.

산 위에 지어진 도시
그리고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경전철.

충칭은 확실히 다른 중국 도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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