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부터 기대되는 장거리 여행이 있을까. 비행기로 떠나는 여행은 늘 기뻤긴 하지만 오랜 비행시간에서 오는 공포감도 늘 함께였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을 예매했기 때문이다.
모아놓은 항공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편도 62500마일로 티켓을 구입했다. 에디터의 왕복티켓과 와이프의 왕복 티켓까지 26만 마일을 사용했다.
같은 구간 티켓을 현금으로 구입하면 948만원이 된다. 효율이 좋은 마일리지로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었다.
171.9달러를 결제했다.
공항세 유류세 등을 포함해서 한사람당 50만원정도 결제했다.
배우자도 함께 만든 대한한공 카드로 모았기에 내가 모은 마일리지의 5만여 마일리지를 보내주는 것 만으로 각각의 폰으로 결제를 진행했다.
좌석이 프레스티지 스위트로 나와있다.
기종은 보잉 787-9이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상대적으로 노후한 기종이라고 들었다. 이것이 그런가보다.
이번에 출발할때의 비행기는 Boeing 777-300ER
이 부분도 호두와 나를 설레이게 했다.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이메일로 선택하도록 안내가 왔다. 기내식을 미리 골랐을 때의 장점은 사전예약시에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있다는 것이었다.
사전주문시에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보인다.
기대되는 비행을 시작한다.
이륙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여유있게 출발했다.
인천대교를 통해 영종도로 간다.
그러므로 저기 보이는 곳은 영종도인 것을 알 수 있다.
2터미널에 도착했다. 날씨가 추웠지만 코트 보관서비스 같은건 우리는 선택하지 않기에 겉옷없이 이동했다. 여행의 기대와 설렘이 느껴지는 김호두의 모습이다.
프레스티지클래스/ 퍼스트클래스는 체크인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차이가 존재하긴 한다. 가만히 앉아서 차를 마시는동안 체크인을 모두 알아서 대신 해주는 것이 퍼스트. 그리고...
이렇게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줄을 서야한다는 점이 큰 차이가 되겠다.
줄을 오래 서서 기다리고 마침내 체크인 과정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좌석을 변경하기를 원하기에 요청을 드렸고 다행히 둘이 붙어있는 자리를 배정받을 수 있었다. 호두는 창가자리를 포기했어야했지만.
호두의 설렘의 시간이 계속 되었다.
프레스티지 체크인 코너가 북적북적 사람들로 넘쳐났던 만큼, 라운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웨이팅 라인도 있었고 사람이 없는 쪽으로 가도록 권유받아서 그쪽으로 왔다. 미리 예습한 호두에게는 악재이긴 했다. 그래도 식사 메뉴가 위 사진처럼 만족스럽게 구성되어서 좋았다.
라운지 이용을 마치고 비행기를 타러 가기전에 잠깐 면세점도 들렀다. 예전엔 이것저것 적용해서 갖고싶던 아이템이나 지인들과 함께 먹으려는 위스키들을 사곤 했지만 고환율 앞에서는 어떤 메리트도 느껴지지 않았다.
면세점 직원도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있어서인지 구매권유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탑승했다.
자리는 엄청나게 넓고 다리를 올리는 쪽과 누워있는 쪽이 분리가 되어있는 형태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공간이 100% 개런티가 되어있는 모습. 저 한정된 공간인 기내에서 크고 boxy한 캐빈이 나에게 확보되어있는 상태가 엄청난 행복감을 선사해준다.
본인피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맞이하는 중이다. 설레는 표정이 이를 증명해준다.
창가자리는 캐빈 크루의 방문을 위해 엇갈려서 자리가 설계되어있고, 중앙 통로쪽은 이렇게 두개의 자리가 나란히 위치해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바쁘게 움직여서 여기에 착석하기까지 길다면 참 긴 시간이었다. 원래 본격적으로 힘든 시간이 시작되어야할 지금이다.
비행기는 이륙했다.
자리는 만석이었다. 코로나로 밀려있던 여행수요의 갈증을 해소중인 모습이었다.가득찬 이코노미, 가득찬 비즈니스 클라스, 어쩌면 퍼스트도?
버튼을 눌러 그녀의 자리를 눕혀본다. 그리고 생각해본다. 여태껏 살면서 그녀에게 쌍따봉을 받아본적이 있던가?
키가 186인 에디터에게도 프레스티지 스위트의 광활한 좌석은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먹는 것또한 비행의 재미로 다가왔다. 현재 시음중인 와인은 BERGDISTEL의 GRUNER VELTINER SMARAGD.
https://www.vivino.com/wines/4900483?utm_source=app
와인에 대한 비비노 정보
치즈와 토마토 제공
두번째 와인도 부탁드려본다.
상큼하고 맛있었다.
보르도의 화이트와인
애피타이저와 샐러드, 빵 제공.
발사믹 올리브오일.
이런 표정으로 먹었었나보다. 재밌는 잡지와 신선한 샐러드를 먹는 행복은 참 짧지만 산뜻했다.
내가 고른 기내식 예약메뉴. '굴소스의 해산물 요리'. 중식이고 맛있었다. 좁은 기내에서 접시에 커틀러리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치즈와 견과류, 비스킷과 과일들.
비스킷에 무화과랑 치즈를 발라먹었다.
호두가 특히 좋아했다. 아이스크림.
식사후엔 밤이되어 불을 소등하고 취침준비에 들어갔다.
독립식 구조의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의 프라이빗함이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위스키 2종과 감자칩을 주문했다.
다시 식사시간이 되었다.먹고 마시고 자고 먹고 마시고 자고의 행복한 모습.
Dandelion Vineyards Lionheart of the Barossa Shiraz | Vivino
Duval-Leroy Blanc de Blancs Millésime Prestige Brut Champagne Grand Cru | Vivino
와 이게 비싼거였네. BOld하고 Acid하고 Fizzy한 샴페인.
많이 마실걸 그랬어.
하나하나 와인에 대해서 보여주시고 사진촬영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니워커 블루라벨 엑스트라-오디너리 (엑스오디네어) 위스키 일러스트가 아름다워서 찍어봤다. 하지만 구매는 하지 않았다. 당시 환율이 엄청나게 좋지 않았고 그래서 눈으로만 보고 닫았다.
어느새 비행기는 네덜란드에 도착하고 있었다.
항상 타국에 착지하기 전에 기내 창밖으로 보이는 그 나라의 모습은 닟설고 새롭다. 어떤 영화 속 장면에서의 착륙신과 비슷한 초현실주의적인 상황.
네덜란드의 상공도 그랬다. 내가 처음 와본 곳. 그곳의 석양이 가득 드리운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Welcome to Amsterdam.
우리의 유럽여행은 이렇게 스치폴 에어포트에서의 그림같은 창밖 풍경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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