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아파오는 계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손목이 시큰시큰 아파오기 시작하는 때는 있다. 사무직 종사자로서 직장생활을 오래하거나, 프리랜서로 컴퓨터 앞에서 오래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바로 그것. [손목터널 증후군]
손목 터널 증후군 (VDT)란, 손목안에서 신경과 인대가 지나가는 터널인 수근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증상이다. 대부분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자가 검사법도 있는데, 손바닥 아래쪽에 위치한 손목 터널부위를 10초동안 눌러서 손가락이 저려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증후군을 앓아온 사람들은 인생에서 손목 통증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게 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손목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어떤 제품을 사야할까?
다나와에는 수많은 마우스 생산업체들이 보인다.
마우스만큼 쉽게 만들 수 있고 진입장벽이 낮은 제품군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많은 회사들이 실제로 마우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다.
이 회사들중 버티컬 마우스를 생산하는 업체들로 좁혀보면 이정도가 남는다.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사원수 1명의 회사라던지,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기업이라던지, 신뢰도에 의심이 가는 회사들이 많이 보인다. 제품 특성상 구조가 간단해 진입장벽이 낮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광센서의 정확도라던지, 좌표계산 알고리즘의 성능이라던지,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부분이 매우 많다.
물론 회사 규모도 크고 이름도 익히 들어본 회사도 있을 것이다. (필립스, TG삼보 등)
하지만 필립스는 이제는 조명과 의료기기 회사라고 봐야하며, TG삼보는 1980년대 PC를 만들던 회사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지만 현재는 기업이 완전히 무너져, 해외기업(로지텍 등)의 제품 서비스를 맡고있는 형편이다. 당연히 제대로된 제품이 나올리 만무하다.
그렇게까지 분류해내면 이제 조금 제대로된 회사들이 남는다.
입력장치의 대명사 로지텍, PLEOMAX, Actto 등이다.
에디터는 근 7년간 버티컬 마우스를 쓰면서 최고의 마우스를 찾아다녔다. 그 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네개의 제품을 비교해본다.
닥터마우스는 2014년에 출시된 마우스이다. 출시당시 26,900원으로 출시.
초창기 버티컬 마우스로써 디자인도 다듬어지지 않았고 바닥에는 넓은 판때기까지 달려있다.
하지만 마우스로서의 본분도 훌륭히 다하고있다는 것이 인상깊다.
AVAGO사의 레이져 센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해상력 부분에서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마우스 사용시에도 바닥면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감도도 훌륭하다. 800 DPI, 1600 DPI, 2400 DPI까지 사용가능하다.
거추장스럽다고 했던 손목보호 받침대를 장착하면 위와 같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지만, 무게중심이 마우스 중심에 더욱 가까워져 안정적인 navigation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았다.
버튼은 총 6개인데, DPI를 조절하는 상단부 버튼을 제외하면
1. 좌클릭
2. 우클릭
3. 휠
4. 엄지 상단클릭
5. 엄지 하단클릭
이렇게 총 다섯개이다. 각각에는 버튼에 원하는 키를 매핑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를 제공했다.
실제 마우스를 잡게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 된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처럼 본 에디터가 파지시, 손목부터 팔꿈치에 이르는 부분까지가 바닥에 닿지않고 뜨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장시간 안정적인 마우스 사용을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는 것, 그것이 다른 마우스를 찾아나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
(주)태상씨앤아이라는 회사인데 현재까지 존재하는지가 불분명하다. 특정 사이트에는 회사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오나, 홈페이지도 다른 내용으로 되어있고, 본사로 적혀있는 회사 위치도 네이버 지도 / 다음 지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등 파산했을 가능성도 있다. 확실한건 더이상 마우스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닥터 마우스라는 좋은 네이밍으로 시작했던 사업이었던 만큼 잘 지속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COSY라는 회사는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모를수가 없을 정도로 친근한 브랜드이다. 에디터만 하더라도 이게 어느 나라,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모르던 채로 살았다. 하지만 대학교 시절 전산실의 컴퓨터 마우스에서라던지, 아무렇게나 걸려있던 헤드셋에서라던지 cosy라는 로고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주)코시라는 회사이며 1994년 설립되어 근 30년 가까이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몇안되는 역사가 깊은 한국 회사이다.
키보드/마우스/마이크/이어폰/스피커/각종 케이블 등 컴퓨터 용품 및 악세서리를 1000종이나 취급하고 있었다. 다만 한가지 의문인건 2021년 현재 30명에 불과한 회사 인력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은 제품을 취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마우스는 M1313WL이라는 마우스로 무선 마우스이다. 리시버가 제품 하단에 자석으로 장착되어있으며, 이 리시버를 PC의 USB단에 장착해 무선통신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충전방식은 AAA배터리 2개를 넣어서 쓰는 방식이다.
닥터마우스와는 달리 제품 자체의 크기가 있어서 파지 자세도 안정적이다. 그때의 손목 위치 또한 바닥에 밀착되어 보다 안정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변경 가능한 DPI조절은 800/1000/1500이다. 재밌는 점이 마우스마다 해상도가 다 다르다는 것이었다.
클릭할때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이런 모나지 않은 성능덕에 장시간 쓸 수 었다.
다만 안쪽에 점등되는 라이트가 촌스럽고 어딘가모르게 조금 답답해보이는 디자인이 기변 욕구를 불러 결국 2-3년 사용 후 다른 제품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회사에 대해 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이름이 어떤 뜻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데, 이는 이름이 중국어이기 때문이다.
회사명이 중국어라는 것은 이 회사가 중국회사라는 것이다. 그렇다. 중국회사이다.
이렇게 영문 회사명을 보면 다레유? 다레우? 대얼유! How dare you! (네가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많은 드립들이 생각나지만 언뜻 어떤 회사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하지만 구글에서 로고를 검색하게 되면 이렇게 이 회사의 정체를 알게된다.
그렇다. 그래서 국내 다얼유 홈페이지에서도 브랜드라는 탭을 통해 다얼유가 중국회사라는 것을 대놓고 숨기지는 않는다. (주)포트리스라는 회사가 용산에서 다얼유를 수입하고 있는듯하다.
중국 심천에 갔을때,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가라는 화창베이 전자상가에 갔다. 거기서 매빅2 드론도 구입하고 이것저것 재밌는 제품들을 많이 구입했다. 이 다얼유 마우스를 만난곳도 심천이다. 출장중 필요해서 화창베이에서 마우스를 보다가 선반위에 놓인 이 제품에 눈이 갔다.
60위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시 패키징도 심플하고 가격도 저렴하니 집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실제로 한번 쥐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무작정 구입했다.
그랬던 다얼유 마우스의 그립감이 이정도라니,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에디터의 떡두꺼비같은 큰 손에도 착 감겼다. 엄지손가락 끝, 검지와 중지손가락 끝에 오는 버튼들의 위치도 이상적이었다.
게다가 가장 좋았던건,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어 간헐적으로 난반사가 발생하는 우드슬랩 책상에서도 포인트 떨림이나 오동작없이 완벽하게 동작했다는 것이다. 이 점만으로 집의 PC에서 애용하기는 충분했다.
단 하나의 단점으로 꼽는다면 역시 유선방식. 책상위에 선이 거추장스럽게 존재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점은 압도적인 편안함 앞에 뭍혔다.
이름없는 마우스라는 비판 역시 마찬가지였다.
손목에서의 통증도 없고, 버튼은 잘 동작하고 포인터 트랙도 마찬가지였다.
DELUX M618 mini
마찬가지로 화창베이 전자상가에서 봤던 물건이다. 나는 당시 구입하지 않았지만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본 주변 엔지니어분들의 극찬이 이어졌고,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Aliexpress를 통해 이 DELUX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배송은 2주이상 소모되었다. 급하게 필요한 제품이 아니기에 어렵지 않게 기다릴 수 있었다. 알리 익스프레스 3달러 할인쿠폰을 구해서 13.79달러에 구입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첫번째 parcel 포장이 있고 그 안에 종이박스 포장이 있다. 그 안에 실제 제품 포장이 있는 방식이다. 대륙에서 건너올때 포장에 신경쓴 부분을 알 수 있다.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중에 포장은 가장 맘에 들었다.
이것이 본 제퓸박스이다. 박스위에 바로 택배 송장을 부착하는 업체는 요즘에 없지만 Delux의 배송시 제품포장은 칭찬받아마땅하다. 덕분에 모서리가 멀쩡한 A급 상태의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제품 박스 디자인도 심플하며 덕지덕지 불필요한 설명이 붙어있지도 않아 산뜻한 첫인상을 주었다.
제품 내부 패키징은 심플하다. 본 제품, 드라이버 CD, 간단한 제품 메뉴얼이 동봉되어 있다.
설명서에는 각부 설명과 스펙설명이 전부다.
이제 본 사용에 들어간다.
본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몽글몽글한 사용감이다.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1800DPI의 세팅과 무광 매트 재질의 본체가 손안에 잡히는 감촉이 더해져 굉장히 기분을 좋게 만든다.
무광처리된 버튼부와 유광처리된 상부가 소재도 다르고 색상도 달라서 굉장히 아름답다. 디자인적으로는 이번에 비교한 네개의 제품중에 단연 최고다. 또한 이 버튼은 클릭했을때의 느낌도 좋다. 깊게 눌리지는 않지만 딸깍-딸깍- 기분좋은 소리가 난다.
마우스를 잡고 빙글빙글 돌려 봤을때의 느낌이 굉장히 좋다!
이 부분이 이 마우스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크기에 대한 부분이다.
키 186cm / 90kg의 신체와 193mm의 손길이를 갖고있는 에디터에게는 다소 작은 크기의 본체. 손가락이 버튼보다 바깥쪽에 위치하게 되어 버튼 클릭시 잡은 자세를 바꿔줘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그리고 무엇보다 에디터가 집에서 실사용을 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레이져 방식의 문제에 있다.
레이져 센서의 제조회사가 어딘지 모르겠지만, 에디터가 사용중인 우드슬랩에서 오작동이 심하다. 나무 표면에 우레탄 도장이 되어있어 난반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COSY마우스가 같은 위치에서 전혀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았다는데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인테리어적으로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아쉽게도 본 DELUX마우스는 출장용으로 사용해야 하겠다.
위 네가지 버티컬 마우스들에 대해 표로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제조회사 | 모델명 | 크기 | 무게 | 연결 방식 | LED | 가격 |
닥터마우스 | VM618 | 100x135x90mm | 164g | 유선 | x | 23,800 KRW |
COSY | M1313WL | 68x124x62mm | 90g | 무선(2.4Ghz) | o | 18,690 KRW |
다얼유 | LM108 | 70x120x66mm | 161g | 유선 | o | 10,000 KRW |
DELUX | M618MINI | 89x103x69mm | 100g | 무선(2.4Ghz) | x | 29,000 KRW |
무게면에서는 COSY 마우스와 DELUX의 마우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마우스 포인팅의 우수성, 그립에서의 편안한 면에서는 다얼유의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손에 잡았을때의 느낌이나 촉감, 마우스 클릭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께는 DELUX 제품을 꼭 한번 사용해보시라고 권해보고 싶다.
사용해본 제품 모두 치명적인 단점은 없었다.
그런 큰 단점을 가지지 않는 한, 결국은 크기와 디자인-얼마나 내 손에 딱 맞을 것인지- 그리고 기본적인 성능은 괜찮은지, 이런 요소들을 가지고 판단할 수 밖에 없겠다.
무엇보다 부담 가지 않는 가격의 제품들로만 다뤄보았기에 한번쯤 구입해서 실제로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 에디터의 집 책상에는 다얼유의 LM108이, 노트북과 함께 출장시 챙겨가는 가방안에는 DELUX의 M618MINI가 함께하고 있다. 이것이 최종 선택이고 앞으로 쭈욱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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