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포스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시간이 지난 포스팅을 하는 에디터에게 친구에게 오는 놀림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의 익숙한 풍경을 떠올려보았다.
뜨거운 태양 찌는 콘크리트, 시원한 수박, 고마운 에어콘. 피어오르는 곰팡이 그리고 . . . 불청객 모기.
집에서는 집모기가, 산에서는 아디다스 모기가 우리를 괴롭힌다. 호수 주변에 살거나 강이나 하천 주변에서 산다면 더이상 생활의 불편이 아니다. 재앙이 펼쳐진다.
신혼집에 어울리는 모기채를 사려고 찾았다. 호두도 모기를 싫어한다. 정확히는 자려고 누웠는데 귀에서 들려오는 "에에에엥~" 소리를 싫어한다. 그런데 홈키파식 모기약이나 뿌리는 에프킬라식의 에어로졸은 또 내가 싫다.
그래서 전기모기채를 사기로 결정했다.
전기 모기채의 디자인이 좋지 않은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 이미지를 검색해보지 않고도 주황색의 본체, 검은색의 손잡이가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그려진다.
까만 손잡이 부분에는 AA배터리가 두어개 들어가는 이 제품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잦은 고장과 배터리 문제를 고질병을 보였다는 것이 날개돋힌 판매량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전기모기채 시장에도 애플의 감성을 입은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힘을 입어 특이점이 와버렸다. 바로 샤오미의 자회사 SOLOVE에서 출시한 P1이 그 제품이다.
늘 그렇듯 매번 제품을 만나보기 전에 회사를 먼저 만나봐야 한다.
본 에디터는 위에서 제품을 '샤오미의 자회사 SOLOVE'에서 출시했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적어놓고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찾아봐도 도무지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국내 최초 SOLOVE 파헤치기 포스팅.
Xiaomi Mijia Solove Mosquito Swatter가 영어로 본 제품의 정식 명칭이다.
SOLOVE가 무엇일까? 브랜드명일까? 제품명일까? 아니면 회사명일까?
검색을 하자.
일단 구글에서는 다니엘 소로브라는 사람에게 완전히 밀렸고, 밀린걸 넘어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 제품은 잔뜩 나오지만 에디터처럼 모두 샤오미의 자회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너무도 간단하게 벽에 부딪혀버렸다.
그래서 긴급하게 나의 중국동생 슈아이에게 연락했다.
우선 전기모기채는 중국어로 电蚊拍라고 한다고 슈아이가 가르쳐주었다.
사실 Solove가 중국어로 어떻게 표현할까가 궁금해서 물어본것이기에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보여주었다. 바로 저 두 글자가 SOLOVE를 의미한다.
그렇게 알아낸 회사의 중국어 이름은 素乐(Sùlè)다.
아이코! 정답을 말해버렸다.
그렇다. SOLOVE는 우선 브랜드가 아니다. 그리고 샤오미의 자회사도 아니다.
素乐(Sùlè)는 별도의 회사였던 것이다!
홈페이지를 구경해보자.
주소는 홍콩주소인데 (HK=홍콩) 보면 홍콩 회사는 아닌 것 같다. 회사소개를 들어보니 중국회사로 보인다.
深圳市觅客科技有限公司(Shenzhen MeCom Technology Co.,Ltd.)
MeCom이라는 회사의 제품! 그것이 SOLOVE이다.
일본회사인척 하는 미니소, 노트북 강자 레노보, 말이 필요없는 알리바바, OA Korea, 배터리로 유명한 오난코리아, 말이 필요없는 샤오미에 물건을 납품하고 있 와 협업을 하고있다.
다시 오늘의 제품으로 돌아오자. SSG닷컴에서 주문했다.
배송은 2주정도가 걸렸던 것 같다.
포장을 제거
뾱뾱이로 감싸져있는 제품.
심플한 포장과 패키지 디자인. 오픈해본다.
본 제품 P1과 세워놓을 수 있는 충전 크래들이 있다. 그리고 설명서. 충전 케이블. 이것이 구성이다.
제품은 기분좋은 반투명 비닐로 다시 쌓여있었다.
꺼내 보았다. 유려한 디자인. 그레이컬러의 제품을 선택했다.
스펙
충전식 / 스탠드형 / 다기능충전패드 / 모기퇴치등 / 안전스위치
색상 : 블랙 / 화이트 / 브라운
무게 : 390g
크기 : 515mm x 220mm x 54mm
P1제품은 USB-C타입 케이블로 충전이 가능하다. MICRO USB(B타입)이 하나둘씩 주류에서 밀려나는 2020년에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케이블을 함께 사용하면 되겠다. 그리고 동봉되는 케이블은 스마트폰용으로도 좋은 충전효율을 보여준다.
유려한 디자인.
제품 디자인이 일체형으로 생겨서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게 과연 파리/모기등의 해충을 잡는 모기채인가? 디자인에 엄청나게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자 그러나 본 제품의 가장 좋은점은, 의외로 본제품이 아니다.
에디터가 생각했을때의 SOLOVE P1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 제공되는 바로 이 크래들이다.
크래들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충전과 함께 방전(사용)이 함께 된다.
2000mAh의 배터리가 내장되어있다. 충전은 4-5시간 소요. 사용은 8시간동안 할 수 있다.
이 크래들에 올려놓으면 엄청나게 큰 장점이 발휘되는데 그건 잠시후에 설명하겠다.
전기가 흐르고 있으므로 동작시에 주의해야한다.
하지만 앞뒤로 보호하는 layer가 감전으로부터 지켜준다.
슈아이한테 번역을 맡기고 싶다.
충전중이나 동작중에는 옆면의 라이트가 들어온다.
위의 버튼은 제품의 전기를 키는 버튼이다. 누르고 휘둘러야 모기가 잡힌다. 이는 아래쪽의 스위치를 가운데로 놓았을때 동작한다.
항상 켜져있기를 원한다면 버튼을 위로 밀어올리면 된다. 그리고 끄고싶을때는 아래로 내리면 된다.
충전이 완료되면 표시등이 초록색으로 바뀐다.
전원을 위로 올려놓으면 위와같이 보라색 라이트가 들어오고 제품은 항상 동작중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 이거다.
1. 세워놓을 수 있다.
2. 전원을 항상 켜놓을 수 있다. (충전/방전 동시에 가능하므로)
3. 1번과 2번을 모두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
모기가 보일때 휘두르다가 운좋게 잡을 수도 있다. 그런데 허탕칠수도 있다. 그게 잠을 자다가 깬 새벽이라면? 잡다가 포기하고 불을 끌수도 있다.
이럴 때, SOLOVE P1제품을 사용중이라면 그냥 머리맡에 켜놓고 잠을 자면 된다. 모기가 다가오다가 보라색의 불빛에 현혹되어 탁! 하고 알아서 죽을 것이다.
여름 휴가갔을 때 방 발코니에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이때 P1제품이 정말 빛을 발했다.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이 다가오지 못하고 죽어나갔다.
식사가 진행되어도 계속되었고, 나중엔 벌레들에게 미안해질 지경.
벌레가 많이 죽어서 붙었다.
그걸 전원을 끄고 깔끔히 제거해주었다.
이제 쾌적한 여름은 두가지만 있으면 됨을 명심하자.
에어콘 그리고 SOLOVE P1 모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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