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우연히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났다.
갑자기 생각나서 찾아보다가 이 드라마에 매우 무섭게 빠져버렸다. 나는 참 옛날 것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90년대의 그래픽 효과는 형편없지만 이 드라마로 알게 된 것이 두가지가 있다.
심은하의 2023년에 봐도 아름다운 미모와 90년대 낭만의 대한민국의 모습.
함께 알아보자.
우선 너무 예쁜 심은하부터 알아보자. 드라마 촬영당시 22-23살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명히 1994년인데 30년 뒤인 지금봐도 세련되고 이쁘다. 자꾸 포스팅 주제를 망각하게 만든다.
정말 저기서 저렇게 놀았다고? 배경이 정말 심플하고 아무것도 없다. 당시 서울도 그랬을 것이다.
패션은 돌고 돈다. 지금의 트렌드와 일치한다. 오히려 5년전에 봤으면 촌스럽다고 했을 것이다.
당시 김지수의 집만 부잣집이었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빠 직업은 모르겠지만 엄마는 수의사. 딸 셋을 낳을 정도의 경제력. 여기도 부잣집 맞다.
정말 소방차로 들이 부었을 것 같다.
진짜 리얼 기차다.
이 장면도 감탄이 나오는 장면.
개간지 별장에서의 페치카. 그리고 난방을 관리해주는 한복 차림의 관리인 할아버지.
페치카(Печка)란 러시아어로써 벽난로를 뜻한다.
저렇게 열린 형태의 벽난로는 에어비앤비를 갔다가 본 적이 있다. 저 장면을 다시보자. 분위기가 너무 좋고 가구가 많지 않기에 탁트인 공간이 느껴진다. 그러고보니 여름철인데 벽난로? 바닥에 깔린 카페트에서도 따뜻함이 느껴진다.
인상적인 인테리어는 여기서 단연 테이블 위의 재떨이. 사무실에서도 나오고 복도에서도 나오고 어디서든 보이는 재떨이.
촌스럽지만 편안하고 따뜻해보인다.이상하다.저시절 분위기는 왜 이렇게 따뜻한거지?
중침(중앙선 침범)을 하는 모습.
저때는 저게 이뻤다.
저때는 저게 예뻤다.
계속 스스로 뇌이징하자.
아마 촬영을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실내등을 켜고 주행하는 장면이 굉장히 작위적이다. 그러나 저 당시에는 절대 저게 눈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요즘 제작기술이 좋아진 것이다.
역체감이 원래 더 심하다.
촬영용 조명이 너무 강하고 적나라해서 벽에 비친다. 지금 보면 이게 사무실이라고 생각되질 않는다.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는 이유인 것 같다. 어디 정전난 비상상황의 사무실인 것 같다.
간호사 캡이다. 찾아보니 2012년에 이런 글이 있었다.
https://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445
간호사 캡은 이렇게 사라졌다. 간호사 캡에 있는 줄의 갯수는 간호사 내 서열을 의미했다고 한다. 사람을 차별하는 의미이기에 간호 조무사 2년제 졸업 간호사 4년제 졸업 간호사를 나누는 이 표시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걸 조사하다가 알게되었는데 전두환 전문배우로 유명하신 박용식 배우님은 2013년, 향년 66세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병원 기록을 5.25인치에 담아 보관하고 있었다.
당시 컴퓨터실이나 학원에서 저 잠금 꼬다리가 많이 파손되어 있던것이 기억에 난다.
조명이 좋지 못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항상 따뜻하다.
잔디가 심어져있는 마당, 난간위의 화분.
당시 이건 당연한 것이다. 담배피는 장면의 삽입. 차안에서 피는 장면도 당시에 많다고 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딧에서도 옛날 느낌이 물씬난다. 속도도 느리고 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심은하의 남자친구로 나왔던 병원장 남자친구.
그녀와 키스를 하게되면
기억이란 참 재밌다. 분명 내 머릿속에 살아있다. 그것이 30년이 지난 후라도 말이다. 이 장면을 볼때마다 기시감을 떨칠 수 없었다. 분명 있는 기억이 다시 봄으로 인해 머릿속에서 되살아난다. 그걸 느끼는게 정말 재밌다.
위에 나온 남자친구처럼 그녀와 키스한 남자들은 아파진다.
※ 혐주의
고어 드라마. 90년대는 모든것이 용인되던 낭만의 시절이었다. 불편이란 없었다.
미국에선 Yellow page라고 불리는 전화번호부 그땐 집집마다 이게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 모든 사람의 전화번호가 그 안에 들어있었다. 지금은 개인정보가 중요해져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리베라라고 써있는데 드라마를 위해서 수정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름도 그대로. 실존하는 호텔이었다. 지금도 그 이름 그대로 영업하고 있다.
따뜻한 복도. 따뜻하다는 말을 여러번 계속해서 사용하는 중이다.
아저씨도 낯이 익다. 찾아보았다.
시간이 오래 흘러 이영후 할아버지는,
드라마 촬영당시보다 이렇게나 나이들게 되었다. 세월이 실감난다.
나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변화.
한글이 더 아름답게 보이던 시기. 모든것이 한글이던 시기. 폰트가 너무 이쁘다.
납량특집이라는게 실감나는 문구. 실제 15세 관람가였지만 15세의 관람에는 무리가 있는 고어한 장면도 존재한다.
"악마는 누구의 마음속에나 다 있어.
친구를 악마로 지칭하는것도 천사의 마음은 아니지."
진짜 간지의 허리캐인.
"끊어요. 피곤해요."
그럴 수 밖에 없는 대답.
어려서 드라마를 많이 보지 못했지만 당시 드라마의 비오는 장면은 늘 저랬을까.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저당시 너무너무 무서웠다.
드라마의 끝은 이렇다. 비극적인 결론이니까 당시 드라마로서는 이것도 파격이였을까. 아찔한 높이지만 굴뚝도 정감가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아름다운 1994년 한국의 모습을 센세이셔널했던 웰메이드 드라마 M을 통해 알아보았다.
앞으로도 늘 그리울 것이다. 어렸을 때 추억이라 늘 아름답기 때문이고 그것은 살면서 더해가면 더해가지 결코 약해지지 않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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