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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트론 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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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2인 캠핑지, 평창 산너미 목장 2박 3일 즐김의 기록 #3 AM 6:23 산속에서 맞는 아침은 이렇게 시작된다. 밝은 시계에 우선 눈이 깨어나고, 파쇄석을 밟는 주변인의 소리나 어제 먹다남긴 우리의 식사를 탐하는 새와 동물들의 소리에 귀가 깨어난다.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부르는 내몸의 신경들이 정신을 깨운다. 둘째날 아침 텐트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가본다. 밝은 바깥때문에 눈이 떠진 나와 달리, 데카트론-무려-블랙-코팅 암막 텐트에서 일어난 기프는 벌써 쾌적한 아침시간을 혼자 즐기고 있었다. 텐트 내부가 깜깜하다는건 숙면에 좋은 옵션인 것 같다. 암막 텐트는 숙면에 좋다. 암막 텐트는 숙면에 좋다. 캠핑은 모름지기 2박3일 이상이라고 늘 주장하고 다니는데, 그 이유는 이렇다. 1박을 하고 일어나서 바로 '텐트를 언제 걷지'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아침 시간이..
최고의 2인 캠핑지, 평창 산너미 목장 2박 3일 즐김의 기록 #1 결혼 후에 친구와 캠핑을 가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유부남들은 모두 알고있다. 직접 경험을 통해 배웠던, 결혼선배에게 들었던 말이다. 결혼 2년차를 맞고있는 에디터는 준비된 신랑답게 이미 위 단계를 거쳤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 휴가 같은 사치는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 . . 주말, 늘 그렇듯 책상에 앉아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고있었다. 그때 마침 나오던 영상은 보물섬AD의 계곡 영상(?) 그걸 호두와 함께 보고있는데, 호두가 말했다. "오빠, 이번에 여름휴가 기프랑 다녀와봐" 친구 기프가 캠핑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더니 캠핑용품을 무섭게 매입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독거노인의 행보를 시작하려는 모양이었다. 그걸 내가 못내 부러워한다고 생각했는지, 친구와 함께 다녀오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