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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나의/생각_thinktank

역사의 순환 그리고 팍스 아메리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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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로마나는 로마의 200년동안의 절대평화를 의미합니다. 당시의 사회, 경제적 평화는 황제가 아무런 호위없이 대중 목욕탕에서 목욕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강대했다고 합니다. 옥타비아누스가 군사력과 재정을 장악하고 개혁정치를 실시하여 제국 번영의 기반을 마련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자유무역’을 제창하고 국제사회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에 의한 팍스 아메리카나는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역사는 순환합니다. 로마의 경우를 보면 어느정도 그 의문의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로마에 영원한 평화는 없었습니다. 군국주의국가인 로마는 전쟁을 할 수 없자 검투사들의 전쟁놀이를 통해서 욕구를 해소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팍스로마나는 오랜 평화기간의 지속, 노예・자본의 부족으로 인해 200년만에 막을 내리게 됩니다.


 미국에게도 쇠망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엄청난 빚, 부채가 바로 그것입니다. 연간 무역적자가 7천억 달러에 육박하고, 재정적자까지 합하면 미국GDP의 10%가 넘는 1조 달러 이상이 미국의 빚인 셈입니다. 이런 비용은 중국에서 빌리는 돈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자비용도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해져서 다시 빚을 얻어야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팍스 아메리카나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페르시아만 사태, 이라크 전쟁등으로 군수물품을 소비하여 나라를 유지시키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의 경제규모와 미국의 빚이 천문학적으로 커져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미국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 채권의 최대 구입국이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팍스 시니카 [Pax Sinica]의 도래를 말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견 동의합니다. 하지만 완전히 동의할 수 없는건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팍스 로마나나, 팍스 아메리카나처럼 오래갈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사회공산주의를 버리고 자유자본주의를 택했습니다. 이는 중국도 우리나라처럼 미국에 의존하는 체제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최대수출국인 미국이 망했을 때, 중국은 어떤 표정을 지을지. 미국 없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 우리는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계절학기 '역사와 문화'의 토론방에 쓴 글.

팍스 로마나, 팍스 아메리카나, 앞으로의 세계 정세에 대해 짧게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

(다른 학우들의 글도 읽어 보았는데, 내용을 떠나서 기본적인 한글 문법을 틀리는 학우가 많아서 좀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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