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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Tech Reviwer

숲에서 캠핑을 위해 야전삽과 톱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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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크래프트라고 하면 너무 거창하다. 그저 나만의 땅에서 캠핑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캠핑을 위한 캠핑장이 아니면 굉장히 수고스러운, 자연과 싸우는 일을 감내해야 한다.

필요한 도구는 캠핑보다 많아진다. 잘 닦인 바닥과 정비된 공간에 내 공간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부시크래프트를 소개한 서적

에디터도 지인에게 땅을 선물(?)받았다. 따로 활용할 방법이 없어서 놀고있는 땅이라고 했다.

오해를 사지않기 위해 말한다. 선물이 아니라 빌린 것이다.

여기에 보금자리를 만들고자하니 이겨내야할 것이 많았다. 거미줄과 길을 막고있는 나뭇가지, 고르지 않은 바닥과 낙엽 등등...

그래서 톱과 삽을 사기로 했다. 그런데 부천에 있는 아버지가 뜻밖의 도움을 주셨다.

대화 내용

 

대화내용

그렇게 받은 삽. 상태는 아래와 같았다.

흙도 묻어있고 녹도 슬기 시작했다. 그래도 야전삽이 생겨서 매우 기쁘다.

녹이 슨 부분 확대

결합부의 녹이 심각하다. 빨리 조치를 취해줘야할 것 같다.

스크래치난 부분 확대

엄청나게 오래된 제품으로 보인다.
정보를 찾아보려 했으나 인터넷 상에도 이 제품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날씨가 좋았던 날. 외출.

밖으로 나갔다. 집밖에서 정비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WD-40
WD-40 도포전
WD-40 도포후

 




WD-40을 쓰면 녹을 제거할 수 있다.

정비 후 표면

표면이 여전히 많이 상했는데 페인트부터 다시 도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정비후 측면

생각이 많이 든다.

WD-40 도포중
정비 진행중인 모습

 

정비가 완료된 모습

 
 


톱의 구입

 
 

부시크래프트를 할때는 톱도 필요하다. 휴대를 위해 간편한 접톱을 알아보았다.
이 분야 역시 감성템들이 가득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tourinside

이런 감성템들. 보기만해도 남자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템들. 랩랜더


바코 랩랜더. 스웨덴 쏘.

스웨덴, 그 북유럽 상록수의 거친 가지를 베는 접톱의 느낌.   랩랜더. 아름다운 컬러 우드 손잡이. 너무 매력적인 제품.

실키 포켓보이 쏘

실키의 포켓보이. 블랙도금이 고급스럽고 손잡이의 부드러운 느낌이 사진에서부터 느껴지는 좋은 제품.

에디터의 경우도 이런 감성템들에 대한 구입을 고민해보긴 마찬가지였다.

대건접톱

그러나 이 제품으로 정했다. 자주 쓸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큰돈써서 무리하지 말기로 했다. 나는 합리적인 부시크래프터가 될거다.

뒷면

워낙 단촐한 패키징과 심플한 제품이기에 추가적인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이렇게 마련된 톱을 가지고 - 사진의 배경에서 짐작가는대로 - 떠났다. 빌린 땅으로.



정비 후 사용

 


정비된 쇼벨과 새로 산 톱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구석진 곳에 야무지게 주차해본다.
올라오는 길에 거미줄도 쳐져있었고 잔가지들이 입구를 막고 있었다. 250mm 대건접톱으로 가볍게 톡톡 쳐주면서 올라왔다. 약간의 무게감 그리고 기분좋은 절단음과 함께 가지들이 어렵지 않게 쳐내졌다.

마운틴 클라이밍 쇼벨

이제는 쇼벨의 차례다. 이걸로 바닥을 좀 파보았다.

헨젤과 그레텔

 

헨젤과 그레텔

땅을 열심히 파는 동안 나머지 두 식구는 이렇게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이 시절에는 가고 싶은 곳 가고 하고 싶은걸 하던 시절이었다. 그것은 지금도 동일하다. 하지만 그때보다는 더 각을 재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면서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바닥이 부드러워 어렵지 않게 팔 수 있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만두에게 자연의 피톤치드를 잔뜩 먹여주었다.



총평



부시크래프트에 꼭 필요한 톱과 삽. 이 두가지가 충족되어야 자연속에서 살아남는 법.  대건접톱 SG-104는 250mm 길이로써 일상 생활에서 효용을 더할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땅을 잘 가꿔서 꿈에 그리던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지만 여건상 불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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