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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Tech Reviwer

[리뷰] 오큘러스 퀘스트2 : 비싸다면 빌려서 해보는 것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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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고마운 달이다.

 

개천절과 한글날로 대체 공휴일이 이틀이나 발생하게 된 고맙고 소중한 달.
첫 주말연휴엔 은행줍기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디큐와 다댁션을 불러서 같이 은행도 따고, 은행도 까고, 은행도 구워먹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 것.

결과적으로 이렇게 호두 주인의 일꾼 3인이 되어 열심히 은행을 땄다. 

그런데 1박2일동안 은행만 할거야?
심심하고 따분하지 않게, 뭔가 재밌는게 없을까? 하나가 불현듯 머리속에 생각이 스쳤다.

VR을 같이 해볼까?
그래서 알아보았다.

 


대여업체 고르기

웬만하면 네이버랭킹을 신뢰하는 편이다. 단, 광고를 통해 가장 위에 노출되는 제품은 거른다. 

한가지 예를 들겠다. 

요새 캠핑에 빠져서 캠핑용품을 하나씩 사고있다. 캠핑 망치를 사야할때 

네이버에 캠핑 망치를 검색하고 네이버 랭킹순 결과를 신뢰한다. 

그러나 광고라고 뜬 상품은 거른다. 눈길은 가지만 그것 뿐이다. 

 


오큘러스 대여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장 위의 업체가 가격이 저렴했다. 

그래서 결정했고 또한 게임 포함이라는 문구 때문에 맘에 들었다.

이런 류의 제품들을 대여할때 플랫폼 만으로는 사실 할 수 있는것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주말에 디큐랑 다댁션이랑 놀고 반납하는게 목표였지. 그 안의 대부분의 게임들을 구입하여 플레이할 정성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 피하기.

 

 


대여방식

내가 선택한 라이브포켓이라는 업체는

1일 13000원
3일 39000원
스마트스토어 찜 쿠폰 -1000원
크롬캐스트 8000원
배송비 6000원

꽤 비쌌지만 4명이 즐길 생각을 해보니 인당 10000원? 

'PC방보다는 비싸고 탁구장, 볼링장, 스크린야구장 간것보다는 싸겠구나' 하는 계산이 나왔다. 

오케이. 진행!

 

 


언박싱

 

주문하고 이틀 후 물건이 도착했다.

판매자분은 우체국택배를 사용하고 계신 것 같다. 

박스를 뜯어보자. 

뾱뾱이로 꼼꼼하게 포장되어있는 제품이 나타났다. 

제품 위에는 설명서인가?

대여 품목 체크리스트였다. 내가 구입시 신청한 옵션에 동그라미가 쳐져있고, 신청하지 않은 제품엔 미신청이라고 쓰여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는데 도움을 준다.

영리했다. 

오큘러스 본품 박스와 추가로 신청한 크롬캐스트. 안내문 및 접을때의 안내문. 

아직 열어보지 않았는데도 설렌다. 

두근두근하다. 빨리 열어보고 싶어.

크롬캐스트는 매우 운좋게도 아무도 쓰지 않은 새 제품을 받았다!

새걸 뜯는 기분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시장에 진출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인가?

VR도 아직 새 제품일 것 같은 예감.

방향제가 들어있어서 상큼한 레몬향이 모든 제품에서 났다. 

좋았다. 

오큘러스 컨트롤러 좌/우

컨트롤러 느낌 좋아. 

오큘러스 퀘스트2 + 헤드스트랩. 

이걸 이제 내 머리에 얹는거야.

최대 크기로 했을때 어느정도가 되냐 보자구. 

별매 스트랩 장면

별매인걸로 알고있는 스트랩이 이미 기본적으로 감겨있어서 그립감을 높여주었다. 

렌즈 보호커버

안쪽 렌즈에는 보호대가.

새 제품을 만나보는 것 같지 않은가.

캬.

잡고 활기차게 스타트 해보았다. 

잘 동작된다. 일단은 크롬캐스트 없이 Stand alone으로 사용해본 것이다.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

그리고 정상적으로 잘 되는것을 확인했으니까 이젠 크롬캐스트 개봉해서 연결해보기로 한다.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

TV뒤 USB에 연결한다. 그리고 추가 전원을 전원콘센트에 연결해준다. 

구글 홈 앱 다운로드

이후 TV를 키면 설정을 위한 가이드가 나온다. 

순서대로 진행하면된다. 

구글 홈 페어링 과정

집에 이미 사용중인 구글 홈의 집안 세팅이 있다. 거기에 물려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새 집을 같은 위치에 만들면 된다.

구글 홈 업데이트

구글 크롬캐스트 장치 출시 후 새로 펌웨어가 많이 나왔나보다. 그것도 업데이트 될 때까지 기다린다. 

참 오래걸렸지만 이제 거의 다 왔다. 

완전히 연결이 끝나면 자연(?) 화면이 나오게 된다. 

구글 크롬캐스트는 중간 매개체다. 즉, 화면에 띄우고 싶은 소스가 있다면 그걸 연결해줘야 사진/영상/프로그램이 나오지, 아무것도 연결안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정품 크롬캐스트는 이럴때 화면에 자연(?) 화면을 띄워놓게 해 놓았다. 

VR과 연결한다. 

VR연결 성공. 

지금 내 눈에 보이는 화면이 TV에도 그대로 뜬다. 

내가 고개를 숙이면 화면에도 고개를 숙인 장면이 나오고, 

내가 고개를 들면 TV화면의 시야각도 위로 올라간다. 

눈으로 보이는 시야는 TV의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분명히 정면에 내가 보는 것이 TV에도 나오는 것이지만, 공간감과 상하좌우의 시야가 없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단순히 정면의 평면의 16:9 화면을 보는 것 vs 공간속에 들어가서 앞을 보는 것. 

이것은 전혀 다르다. 경험해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것.

현실감이 오롯이 살아난다.  

어?! 그런데 연결이 끊어졌다. 집의 공유기가 10년된 공유기라서 VR연결의 대역폭을 받아주지 못하고 자주 끊어졌다. VR을 원활히 사용하고 싶어서 공유기를 교환하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서서 플레이하는데 이정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집의 거실 공간이 오큘러스 퀘스트2를 플레이하기에 충분할까?'

생각이 든다면, 걱정하지마라. 처음 공간을 설정할때 확인할 수 있는 단계가 있다. 


"안전 보호 경계" 설정이 바로 그것이다. 

 

 

 


안전 보호 경계 설정

 

오큘러스 퀘스트2로 재밌게 플레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예전 초창기 VR때에는 이것이 큰 문제가 되었었다. 플레이하다 부상당하는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벌써 오큘러스도 2014년 기어VR출시 이후 7년이라는 시간동안 개선에 개선을 거듭했다. 

부상 문제에 있어서도 가만히 좌시하지 않았다. 

 

 

플레이를 시작할때 안전 보호 경계 설정으로 들어오자. 

먼저 화면의 바닥을 세팅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이것도 정말 신기한데, 오큘러스 외부에 달린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서 흑백 으로 이미지를 제공하고 컬러 인디케이터로 바닥을 인식시킨다. 

현재 default 바닥값이 높다면 양손의 컨트롤러를 잡고 바닥으로 내리자. 그럼 실제 우리집의 바닥면과 플레이 영역의 바닥이 일치하게 된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자. 

다음은 더 신기하다. 컨트롤러를 잡고, 거실이 안전한 부분을 흑백으로 보면서 마치 페인트락카로 뿌리듯 바닥에 경계선을 그어준다. 

 

나를 중심으로 360도 그어준다. 

위 화면에 자세히 보면 핑크색으로 선이 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그어주면 된다. 

 

그럼 정말 신기하게도 cyan 컬러로 가상의 공간이 안전하게 세팅된다. 

 

영역이 잘 설정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바깥으로 나가보자. 

내가 HMD를 쓰고있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화면은 실제 우리집을 비춰주며, 내 팔이 영역을 벗어났으니 경고를 알린다. 

이렇게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더욱 가상현실 세상 속에 집중하여 플레이할 수 있다. 

 

 

 


플레이 방식

 

"난 집에서 편히 쉬고싶지, 서서 게임하는게 싫어."

"운동된다구? 운동 싫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실제로 계속 서서 플레이해보니, '앉아서 쉬고싶다'라는 생각이 차올랐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앉아서 플레이중인 에디터

오큘러스 퀘스트2는 서서 할 수도 있지만, 앉아서 할 수도 있다. 

※ 단, 이는 VR앱의 옵션을 따른다. 앱이 앉은 자세 모드를 지원한다면 가능.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이다. 

 

위에서 보이는 조그 버튼이 실제로 걷는것 대신 캐릭터를 앞으로 이동시켜주면서 게임/체험을 진행할 수 있어서 편하다. 이런것도 가능했다. 

 

 

 


Mission : ISS

 

앉아서 플레이하는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인 Mission:ISS(미션:아이에스에스)를 플레이 해보았다. 

 

(PC에서 재생 가능한 360도 영상)


위 영상을 플레이해보자. 360도를 감상할 수 있는 장비가 있으면 360도 화면도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평면으로 감상해도 굉장히 사실적인 우주선 내부의 모습이 보인다.

실제로 놀라운 현실감으로 우주선 안에 들어온 것을 체험할 수가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평면 화면으로 이를 느낄수는 없다. 실제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착용했을때는 공간감이 생기기 때문에 이 영상보다 놀라울 정도로 다른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의 경우 앉아서 플레이하는 모드를 지원한다.

손에 들고 있는 컨트롤러의 조그를 앞뒤로 미는것으로 내가 걸어가는 것을 대신할 수 있다. 

 

아마도 고개를 위로 들고 우주선 내부를 구경하고 있었을 에디터이다. 

비록 그 모습이 밖에서 보기엔 현타가 오는 장면이더라도, 나의 VR세상 속에서 에디터는 스페이스 파일럿인것.

 

 

 

 


Richie's Plank Experience. 

 

다음으로는 너무나 유명하다는 Richie's Plank Experience. 

나는 VR에 관심이 없어서 처음 들었지만 VR을 구입한다면 백이면 백 다 이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한다.

그만큼 주변 사람들과 즐기기도 좋고, VR의 재미를 가장 빠르게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컨텐츠인 것 같다. 

 

저게 현실감이 있어? 라고 하고 장치를 썼지만 바로 느끼는 호두. 

가장 재밌고 반응도 가장 좋았다. 

 

 

 


일레븐 테이블 테니스

 

나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컨텐츠였던 Eleven Table Tennis (일레븐 테이블 테니스)

그냥 오큘러스 퀘스트2로 운동도 할 수 있어요!

정도의 체험 인 줄 알았던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 작품.

 

장착하고 플레이 시작하자마자 눈앞에 탁구장이 펼쳐진다.

컴퓨터와 경기를 시작하고 공중에서 컨트롤러를 휘둘렀다. 그런데 그것이 그대로 탁구채가 되어 

탁구공을 쳐서 상대방 코트로 보내고 있는 상황을 보고나니, 체험의 순간은 이미 예전에 끝나버리고 온전히 상대방의 스트로크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놀랐다. 

 

아래 영상이 사실적으로 플레이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스핀 스트로크도 구현되었나? -> 구현되어 있었다. 

강력한 서브도 구현되었나? -> 구현되어 있었다.

 

깎아치기, 밀어치기, 넘기기. 포어핸드, 백핸드 다 된다. 

괜히 제조사가 실제탁구 99% 재현이라는 말을 하는게 아닌 것 같다.

감히 이 게임에는 작품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다. 

플레이 후에 땀이 흥건. 몰려오는 뿌듯함.

운동량이 엄청나다. 30분정도 플레이하니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그래도 이건 빌린 대여기기다. 알콜로 깨끗히 닦아주었다. 

 

 

그밖에 리듬게임의 대명사라는 비트 세이버, 마운틴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었던 더 클라임 2 (실제로 팔을 들고해서 긴장되고 땀나고 현실감 느꼈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리듬게임 신스 라이더도 즐겼다. 

디큐와 다댁션, 손님들이 돌아간 다음에도 2박 3일동안 배터리가 다 닳을 때까지 즐겼던 것 같다.

 

 

 


제품 발송

 

 

제품을 다 이용했다. 

이제 떠나보내야 할 때. 

가지마 VR쿤~~~~~~~~~~

3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이 너무 들어버렸지만 보내주어야한다. 

우체국 택배라서 호두를 시켜서 에게 부탁해서 "내일 우체국가서 VR좀 발송해줘~" 라고 했는데, 찾아보니 우체국도 방문택배접수 서비스를 하고있네?

Shimzeer (심지어) 500원 할인까지 하고있다. 

오오 직접 우체국에 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아래 사이트에 접속하자.

 

인터넷우체국

우편고객센터 1588-1300 평 일09:00~18:00 토 요 일09:00~13:00 해외고객 82-42-609-4295 평 일09:00~18:00 토요일/공휴일 휴무

www.epost.go.kr

그리고 나의 가이드를 따르라.

방문접수/창구소포 -> 방문접수소포 -> 방문접수 소포 예약

차근차근 클릭 클릭을 하면 된다. 

그리고 아래처럼

- 나의 정보

- 물품 정보

- 받는 사람 정보

를 입력하면 끝.  간단하지 않은가?

제품 중량은 최소인 5kg, 제품 크기는 80cm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문 밖에 내놓자. 

 

다음날 아침 문을 열어보면 VR은 내 손을 떠나서 판매자에게 되돌아가고, 바닥에는 ...

이렇게 송장 쪼가리가 남아있을 것이다.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루만에 마무리해주는 우체국. 

사랑해요~

 

 

 


결론

 

오큘러스 퀘스트2는 놀랍도록 잘 만들어지고, 세련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해주는 미래를 향한 키다. 그러나 어쩌면 당연하게도 아직 가격이 60만원대로 다가가기에 부담스럽다. 

그럴때 대여를 통해 나에게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해보면 어떨까? 

 

내가 VR기기(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입하면 매일 매일 할 것 같지 않을 때,

당장 구입을 위한 목돈이 없을 때,

그때 좋은 가격대의 대여 서비스는 VR을 즐기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 같다. 

이미 반납해버린 지금. 이 금요일 밤에 일레븐 탁구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너무 하고싶다.

 

플레이스테이션 4

극강의 게임 재미를 주는 플레이스테이션 4가 시들하게 보이는 순간.

이런 날이 올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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