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구입한 계기는 그리 거창하지 않다.
여의도 IFC에 주차를 하고 시간을 보내고, 그 고약한 주차요금을 퉁치기 위해 영풍문고에서 구입했다.
나는 세계문학전집을 좋아한다.
어떤 책을 골라도 실패하지 않으며, 굉장히 재미있기 때문이다.
주인 르쿠브뢰르 부부는 35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화자가 되어, 묵묵히 이야기를 전한다.
"원기를 내게 할 점심을 해드리죠"
"기다리세요, 곧 아페테리프를 내어드리죠"
과거의 추억들이 독서를 통해 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작중엔 정말 수도 없이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나중에 그들을 각각 기억하는 것을 포기했다.
하지만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하며
선명한 캐릭터를 보여줌으로서
집중력 꽝인 나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미국식으로 수염을 길렀으며 눈매는 대담했다."
"주인아저씨, 목을 축이려면 무엇을 마시면 좋겠어요?"
와 같이 고전적인 말들이 나는 너무 좋다.
다 읽고 나면 아페테리프라는 술에 대한 궁금증
싸구려 호텔에 묵어보고 싶다는 욕망
1920년대 유럽에 대한 어렴풋한 갈망
이런 것들을 느낄 수가 있다.
이상 옛날 냄새 풀풀나는 잘 쓰여진 프랑스 소설, 북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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