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곁으로 돌아온 제이슨 본!
완벽하게 완성된 본 시리즈 트릴로지 이후, 새로운 주인공을 내세운 스핀오프작인 본 레거시의 실패에 이어 시리즈의 명예회복을 내걸고 나온 작품이다.
본 시리즈, 그린존의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맷 데이먼의 재결합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작품이다. 폴이 감독이 아니면 출연하지 않겠다는 맷 데이먼의 요청이 있었고 드디어 성사되게 된 것.
#스토리
시리즈 마지막에 비밀작전 블랙 브라이어의 비밀을 모두 폭로하는 큰 성과를 이루고 도박이 걸린 격투판에서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잊고 근근이 살아가는 제이슨 본과 국제 해커 크리스챤 다쏘와 함게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고 있는 니키 파슨스.
니키는 CIA의 파기된 노트북을 통해 CIA정보망에 접근, 비밀 프로젝트들을 빼내오는데 성공한다. 이 파일들을 열람하던 중, 제이슨 본의 아버지가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본을 찾아 이 사실을 전하고, 둘은 또다시 새로운 갈등 속으로 빠져든다.
#개인적인 감상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본 시리즈. 현대 첩보물의 신세계를 열어준 이 작품의 신작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2007년 군 휴가를 나온 영감과 함께 부천 CGV에서 관람한 본 얼티메이텀을 봤을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충격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여러번 일정이 안맞아 번번이 취소도 했었지만, 나날이 줄어드는 상영관 속에서도 CGV동백까지 가서 드디어 보는데 성공!
2007년이서 2016년으로. 햇수로 10년만에 돌아온 첩보액션 큰 주제별로 어떤 점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첩보
본 시리즈는 매번 CIA적장들이 지휘통제실을 잘 활용해서 적시에 적합한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무래도 정보와 관련된 부분인만큼 최신의 테크놀러지를 사용하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이슨본에서는 투입부대에게 단망경(?)을 제공한다. 아 단어가 생각 안나서 한참 찾아봄.
전투원 개개인이 가진 단망경이 무선네트워크가 연동되어서 위 화면처럼 정보를 지휘통제실에 전송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저런게 정말 가능할까? 배터리잔량까지 표시됨 가능할까 싶을정도로 정확하고 효율적이긴 했다.
※ 본이 쓰는 장비는 이것. 매우 저렴. 고효율!
장면을 구하진 못했는데, 본의 이동경로를 예측해서 저격수에게 저격포지션을 알려준건 참 대단하긴 했다."15초 후에 그 앞으로 지나가요!" 정말로 가능할지 흥미로웠다. 극적인 재미를 위해 과장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되었다.
또한 후반부 베가스의 IT박람회(?)에서 본은 전시중인 첨단 전자기기들을 슬쩍해서 실제로 이용하는데 본이 CIA처럼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보기기들을 다루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나왔다. 천하무적
#생필품액션
본 시리즈만의 상징과도 같은 생필품 액션이 이번에도 계속됐다. 다만 좀 약했다. 마지막 지하 터널에서 대결한 저격수와 본. 저격수역의 뱅상 카셀 형은 무려 1966년생. 나랑 18살 차이니까 우리나이로 51세. 맷 데이먼은 47세. 가만 둘이 4살 차이밖에 안난다고??
처음엔 이렇게 어렸었는데
이 둘이 최후의 결투에서 육탄으로 맞붙었다. 주변에 못 쓰는 물건들을 활용해서 둘은 싸웠다. 그런데 화면도 어둡고 화면도 당겨잡지않아서 좀 실망했다. 유쾌했던 깡통만이 기억에 남는다. 액션은 최소화 되었다는 평가다.
나이를 먹은다는 건 슬픈거구나.
목 졸라서 죽이는 것도 전통일까?
#제이슨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토미 리 존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 No Country For Old Men 에서 연륜있는 보안관 연기를 펼친 토미 리 존스 형아! 이번엔 드웨이 국장 역을 맡아 본을 추격하는 작전을 지휘한다.
매번 선한 역만 맡다가 보게된 악역의 토미 형님. 하지만 조금 겉도는 느낌. 갑툭튀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CIA 국장으로써 본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저격수인 뱅상카셀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본을 미워하는 느낌? 영화는 여기에 대한 설명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깊이있는 악역이 탄생하지 못한 느낌이다.
설정상 본 때문에 2년간 고문을 당하고, 본의 아버지도 살해한 본의 원수로 나오는 뱅상 카셀.
내가 생각하는 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훼손한게 바로 이번 저격수의 롤이라고 생각한다.
본 시리즈의 킬러들은 원래 말이 없다. 일상 생활을 하다가 본부에서 살해대상에 대한 정보를 MMS로 받게되면 그저 갈뿐이다. 그리고 말없이 과업을 수행한다.
본 얼티메이텀에서의 씬 스틸러 저격수
그러나 이번 저격수 뱅상 카셀은 등장부터 말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CIA국장과 직접 전화통화하는 저격수라니 ㄷㄷ 그만큼 강하고 근본적인 적이라는 느낌을 주려는 시도였는지는 몰라도 어색함마저 지울수는 없었다.
스포인듯 스포아닌 스포같은 장면
강하고 젊은 궁극의 적이 아니라 더 늙고 자주 백치미를 보여주는 저격수라니... 할말을 잃게 만드는 뱅상 횽아. 이번 작의 악역 설정은 정말 BAD!
#로케
매번 그랬듯, 본은 전 세계를 종횡무진 횡단한다. 그 여러개의 여권으로 CIA는 본에게 발급해준 가짜 여권들 안막고 뭐하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원하는 바를 이룬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리스 아테네, 아이슬란드, 독일 베를린,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를 쉴새없이 다닌다.
영화를 통해 마치 여행을 하듯 관객으로 하여금 대리만족을 가능케 하는 것은 시리즈의 자랑. 최신작에서는 그리스에서 펼쳐지는 반정부 시위가 나왔다. 한밤중의 아테네에서 펼쳐지는 초반부의 군중씬이 멋지다. 어두운 한밤에 시위대가 사용하는 붉은 색의 화염이 더해져 결연한 분위기를 형성해낸다.
여주인공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국적을 모르고 처음 등장한 씬에서 이쁘장한 인도계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상에서 성공한 젊은 CEO역의 리즈 아메드가 스탠포드 동문이라고 했을때, 투샷으로 잡힌 화면에서 나는 더욱 확실히 둘다 인도인이라고 생각했다!
참 예뻤던 알리시아 비칸데르
하지만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스웨덴 사람인 그녀는 헐리웃에서도 주목받는 배우라고 한다.
마블유니버스의 영화들이나 요즘 헐리웃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중국자본의 대규모 투자를 받아서 영화에서 중국인이나 중국어를 찾아보는것이 더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그러나 본시리즈에서는 4편인 현재까지도 여전히 중국자본의 개입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바이크 체이징 / 카 체이싱
제이슨 본은 정말 바이크를 잘탄다! 전작에서는 스쿠터로 탕헤르 골목길을 제집처럼 활보하더니, 이번엔 무려 경찰 오토바이 업그레이드 오오오오를 슈킹해서 뒷자리에 니키를 앉히고 저격수와 그리스 경찰들과 추격신을 벌인다. 저격수 뱅상 카셀은 골프 6세대를 타고 추격한다. 폭스바겐의 협찬은 없었군 6세대라니..
저격수는 위성과 지휘통제실의 지원까지 받는데, 본은 그 모든걸 다 이겨내는 간지폭발의 모습을 보여준다.
카체이싱신은 평단에서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렸다. 모든 것을 파괴한다. 베가스 로케에서 007시리즈도 아닌데, 지나치게 스케일이 큰 씬이었다는 것. 나는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듣고보니 본 시리즈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저격수가 타고 도망치는 차량은 SWAT차량이다. 이 차량이 나중엔 카지노의 내부까지 뚫고 들어온다!!!! 우리가 언제 베가스의 카지노가 박살나는 장면을 보겠는가!
직접 보고오자.
본이 타고 있는 차는 맷데이먼의 2015 닷지 차저 SRT 헬캣으로 추정된다. 이 차도 이렇게 잘 달리는지 몰랐다. 후진넣고 달리는 액션에선 하..
#마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영화는 Moby의 Exteme ways가 흘러나왔다. 나는 노래가 끝날때까지 일어날 수 없었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거나, 이번 영화가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좋은 시리즈를 앞으로도 또 즐기고 싶은 마음과, 시리즈의 광팬으로써 추가 작들 없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중적인 생각에서였다.
정상의 자리에서 이제 시리즈를 보내주고, 어쩌면 완전히 새로운 다른 영화에서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면 이건 나의 과한 기대일까
#trivia
* 맷데이먼은 내한하여 JTBC에서 손석희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애런크로스 주연의 스핀오프였던 본 레거시의 후속작이 나올 예정이다.
* 원작 소설은 현재 13탄까지 나와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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