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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에서 기차표 환불하고 100km 택시 타고 도착한 黑山谷(흑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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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 연휴를 끝까지 즐겨보기 위해 충칭북역으로 향했다. 어디로 가는지는 차차 공개하도록 하겠다.

농예인항에 돈 찾으러 감.

저기 적혀 있는 건 청명절 기간에 임시 휴무한다는 뜻.

카드놀이

중국에서는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저씨들이 바닥에 카드를 펼쳐 놓고 게임에 집중하고, 주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구경한다.

공원이나 시장 앞, 동네 광장과 건물 처마 밑에서 흔히 만나는 풍경이다. 푼돈을 걸기도 하고 그냥 심심해서 놀기도 한다.

구경은 여기까지. 기차역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의 착장
책 한권은 늘 나와 함께

무게는 늘려주지만 자투리 시간을 훌륭하게 채워주는 책, 너란 녀석.

충칭 지하철

자, 그렇다면 어디를 가는 것이냐?
黑山谷(흑산곡)이라는 곳에 간다.

원래 계획은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나왔고, 충칭북역까지는 순조롭게 흘러갔다.

충칭베이잔(重庆北站), 충칭북역.

처음 계획은 꽤 그럴듯했다.
충칭북역에서 기차를 타고 赶水东站까지 이동한 뒤,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흑산곡으로 들어가는 루트였다.
지도 앱으로 보면 이런 식이었다.
충칭북역 출발
赶水东站 도착
역에서 흑산곡 남문까지 택시 이동
전체 소요시간 약 3시간
좋았다.

그러나 결국...
표를 환불했다.
ㅋㅋㅋㅋㅋㅋ

티켓 환불 성공

표를 보고 다시 계산해보니 애매했다.
기차 시간, 역 대기 시간, 도착 후 택시 이동 시간까지 합치니 뭔가 이상했다. 赶水东站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기차는 충칭서역까지만 타기로 했다. 흑산곡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는 방향이었다.

대합실
역 규모가 정말 컸다.

 

컬러로 탑승위치 확인
기차의 외부 모습
충칭기차의 내부 모습
셀피

출장 중에 중국 기차를 타는 건 늘 조금 설렌다.
한국에서는 기차가 그냥 이동 수단인데, 중국에서는 이상하게 여행의 문턱처럼 느껴진다. 대합실도 크고 사람도 많고, 모든 게 약간 ‘자, 이제 멀리 간다’는 느낌을 준다.

교량 건설중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기차의 가장 큰 장점이다.

충칭서역

택시를 알아봤다.
중국은 택시가 정말 저렴하다.

문제는 거리가 거의 100km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택시를 100km 탄다고 생각하면 이미 정신이 아득하다.
요금도 요금인데, 기사님과 한 시간 넘게 같은 공간에 있어야 한다는 점도 은근 부담스럽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이상하게 이런 일이 가능하다.
택시를 잡았고, 기사님과 흑산곡을 향해 출발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대화의 시동을 걸었는데 기사님과 말이 꽤 잘 통했다.
기사님은 계속 이런 말을 했다.
“우리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다.”
중국어로는
有缘分 yǒu yuánfèn
인연이 있다는 뜻이다.
처음엔 그냥 친절한 기사님인가 했다.

기사님과의 대화

대화는 점점 길어졌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 회사에서 중국에 파견 나와 있다는 것, 중국 문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선하신 분

기사님은 내가 중국어를 하는 걸 신기해했다.
나는 아직도 말을 할 때 문장이 삐걱거리고 성조도 삐뚤빼뚤한데, 그래도 외국인이 중국어로 말하려고 하니 꽤 좋게 봐준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외모 이야기까지 나왔다.
“42살이라고요? 안 믿겠습니다. 22살도 믿겠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중국 택시 안에서 갑자기 회춘 판정을 받았다.
여행은 정말 알 수 없다.

나는 그냥 계곡 보러 가는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 기사님에게 동안 인증을 받고 있었다.

산길을 올라가는 중

 

100km를 함께 달린 BESTTUNE

고속도로를 내려 차는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대화가 계속 이어져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흑산곡으로 올라가는 산 중턱에서 기사님이 슈퍼를 발견하고 잠깐 차를 세웠다.
중국에서도 완전한 시골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번 주말 여행은 이미 성공이었다.

담배를 사러 마을 슈퍼로 뛰어가는 기사님.

갑자기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했다. 
그리고 음료를 사주셨다.
 

중국 담배

기사님은 중국 담배가 한국 담배보다 퀄리티가 좋다고 했다.
정말 그런가? 계곡 입구에서 갑자기 담배 분석이 시작됐다.
 
 


잠깐, 중국 담배 이야기

 
 
기사님이 말한 퀄리티는 아마 건강이 아니라 맛과 향, 그리고 포장의 고급스러움에 가까웠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담배가 기호품뿐 아니라 선물·접대·체면의 도구로도 쓰인다. 가격대와 브랜드가 다양하고, 비싼 제품은 포장부터 ‘나 지금 선물입니다’라고 말한다.
한국 담배가 비교적 균일하고 깔끔한 쪽이라면 중국 담배는 향이 진하고 브랜드별 성격이 큰 편이다. 그러니 중국 담배가 더 좋다는 말은 취향 기준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건강 기준이라면 결론은 간단하다.
담배는 담배다.

이렇게 기사님과 작별했다.

이제 완전히 흑산곡이다.

흑산곡 남문 매표소. 이제 진짜 입장이다.

 
흑산곡은 충칭 시내와 완전히 다른 곳이었다.
충칭 도심은 늘 복잡하다. 산 위에 건물이 있고, 건물 위에 도로가 있고, 도로 아래에 지하철이 있다. 어느 순간 내가 몇 층에 있는지도 헷갈린다.

그런데 흑산곡에서는 방향이 단순했다.
산은 위에 있고, 물은 아래에 있고, 나는 그 사이를 걸으면 됐다.

표 뒷면의 코스도. 손가락은 현재 위치를 가리킨다.

입장권을 사고 코스를 보니 생각보다 길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도 오래 걸렸는데 이제 또 걸어야 한다.
좋다. 여행은 이래야 한다.

입장권과 黑山谷 인증샷.

 

 


흑산곡은 어떤 곳인가

 
 

흑산곡.
중국어로는 黑山谷, Hēishāngǔ라고 읽는다. 뜻을 그대로 풀면 ‘검은 산의 계곡’이다.
이름부터 무협지 냄새가 난다. 장문인이 바위 위에 서서 ‘이제 하산해라’ 한마디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이름이다.
하지만 실제 흑산곡은 충칭 남쪽 완성(万盛) 지역에 있는 꽤 잘 정비된 자연 관광지다. 입구부터 표, 셔틀, 케이블카, 산책로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아무 이름 없는 동네 계곡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한국 여행자에게는 홍야동이나 해방비보다 훨씬 낯설다. 이유도 단순하다. 시내에서 멀다. 내가 기차표를 환불하고 100km 가까이 택시를 탄 것만 봐도 설명은 끝난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유는 분명했다. 복잡한 충칭을 잠깐 벗어나 산과 물을 보고 싶었다.
이제부터는 이름값을 하는지 직접 걸어볼 차례다.

흑산곡 남문 입구.
계곡을 내려다보며 이동하는 케이블카.
아래를 보니 벌써 계곡이 심상치 않다.
작은 폭포 앞에서 시작된 본격적인 산책.
바위 전체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
한국어 안내까지 있는 세심폭과 세심담.

계곡.
나무.
바위.
그리고 계속 따라오는 물소리.

도심에서 눌려 있던 머리가 한 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에는 계곡을 따라 걷고, 사진을 찍고, 가끔 멈춰서 멍을 때렸다.

중국 관광지는 사람이 많고 스피커 소리와 상업 시설이 계속 따라붙는 경우가 많은데, 흑산곡은 적어도 내가 걸었던 구간에서는 자연 쪽의 힘이 더 컸다.

협곡 사이로 이어진 데크길. 물소리가 사람 말소리를 덮는다.
물이 바로 발밑을 지나가는 흔들다리.

길은 계곡 벽에 붙어 있다가 물 위로 튀어나오고, 다시 다리로 이어졌다.
비가 내려 바닥은 미끄러웠지만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날 날씨는 사진에는 흐렸고, 현장에서는 완벽했다.

비에 젖은 다리가 계곡 한가운데로 이어진다.
폭포 앞에서 신났던 사람.

 
 


산과 물이 진짜였다

 
 
흑산곡의 가장 좋은 점은 이름값을 한다는 것이다.
그냥 ‘계곡 좀 있겠지’ 정도가 아니라 꽤 깊고 길다. 산이 양쪽에서 내려오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른다.
길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중간중간 다리와 데크가 놓여 있다. 조금 전까지 넓던 계곡이 갑자기 좁은 협곡이 되고, 다시 잔잔한 물이 나오고, 또 나무 사이로 길이 열린다.
사진을 찍으면 웬만하면 잘 나온다.
하지만 사진보다 실제로 걷는 느낌이 더 좋았다. 이런 곳은 눈으로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다리로 기억하는 장소다.
그리고 이날 나는 진짜 다리로 기억했다.

손가락까지 출연한 숨찬 셀피.
사진으로는 이 물소리가 안 담기는 게 아쉽다.

 
 


3만 보의 시작

 
 
처음에는 ‘가볍게 계곡 좀 보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관광지에서 ‘가볍게’라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동선이 생각보다 길고, 평지도 아니다. 계단과 경사와 데크가 번갈아 나온다.
처음엔 좋았다.
‘오, 좋네.’
‘와, 물 맑네.’
‘사진 잘 나오네.’

이러다가 어느 순간 말수가 줄어든다.
다리가 조용히 항의하기 시작한다.

배낭도 잠깐 쉬게 해줬다.

배낭을 내려놓고 물가에 앉아 준비해 온 걸 먹었다.
산에서 먹으면 웬만한 것은 다 맛있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계곡 옆에서 펼친 아주 소박한 점심.
밥 먹으며 내려다본 물살.

그래도 멈추기에는 풍경이 계속 좋았다.
한 장만 더 찍고, 한 구간만 더 가고, 저기까지만 보고 가자고 하다 보면 어느새 꽤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나중에 보니 이날 3만 보 이상 걸었다.
이건 관광이 아니라 하체 운동이었다.
헬스장에서 하는 레그데이보다 훨씬 현실적인 하체였다.

티켓을 구입해야 저 차량을 탑승할 수 있다.

한국 계곡과 비슷한 면도 있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한국은 계곡 옆 백숙집, 평상, 튜브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면 중국은 관광지 시스템 안에서 계곡을 소비하는 느낌이 더 크다.

입장, 이동, 셔틀, 동선, 판매점, 사진 포인트가 하나의 패키지처럼 움직인다. 이런 차이를 보는 것도 중국 생활의 재미였다.

사람은 옆으로, 차는 가운데로. 잘 정리된 관광지.

계곡 산책로가 끝나고 차량이 다니는 구간으로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셔틀을 탈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이 걸은 김에 조금만 더 가보기로 했다.
인간은 왜 항상 ‘조금만 더’를 믿는가.

두 시간 넘게 계속 걸었다.
심박수는 여행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주장 중.
워치가 첫 하이킹을 축하해줬다.
첫 하이킹 배지. 다리가 먼저 알고 있었다.
6.95km, 1,190kcal. 가볍게 걷자는 계획의 최후.
계곡과 도로가 나란히 이어지는 구간.
산, 물, 정자. 중국 산수화 구성이 완성됐다.
이쯤 오니 얼굴에서 피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호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26,251보.
걷다가 만난 쉼터.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워치에는 하이킹 6.95km가 찍혔지만 하루 전체 걸음은 이미 2만6천 보를 넘겼다.
관광하러 왔다가 첫 하이킹 기록까지 만들었다. 호두 얼굴을 배경으로 해 둔 워치가 ‘또 시작했네’라고 보는 것 같았다.

물가의 벤치. 앉으면 다시 일어나기 싫어지는 자리.
다리가 끝난 사람들을 위한 셔틀.
2026년 말의 해까지 챙긴 흑산곡 포토존.
돌아가는 차를 기다리는데 핑크색 차가 들어왔다.
기사님과 승객들이 자리를 정리하는 동안 한 컷.
차가 출발하자 산허리에 걸린 구름이 보였다.
사이드미러에 남은 핑크색 문과 산.
흑산곡은 멀어지고 충칭은 가까워지는 중.

돌아오는 길, 顺风车를 만나다

문제는 돌아오는 길이었다.
흑산곡은 좋았지만 위치가 만만치 않다. 갈 때처럼 택시를 혼자 타면 비용도 꽤 부담스러웠다.
그때 알게 된 것이 顺风车(shùn fēng chē)였다.
쉽게 말하면 중국식 카풀이다.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에 여러 사람이 함께 타고 비용을 나누는 방식이다.
외국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차를 나눠 타는 건 아무래도 조금 긴장됐다. 그런데 현지 사람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1인당 50위안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100km 가까운 거리를 움직이고 산속 관광지에서 시내로 돌아오는데 50위안이라니.
중국 교통 시스템은 가끔 말이 안 된다.
좋은 의미로.

치싱강역에 도착하니 완전히 밤이었다.

차는 치싱강(七星岗)역 근처에 나를 내려줬다.
산속에서 출발했는데 문을 열자 다시 충칭의 밤이었다. 낮 동안 계곡 물소리만 듣다가 도시의 불빛을 보니 하루가 두 번 시작한 것 같았다.

치싱강역 근처 성벽의 야경.
오화육 한 줄 60위안. 등산 뒤라 계산이 단순했다.
고기가 구워지는 모습을 보며 얌전히 기다렸다.
이날 저녁. 두 접시로 나눠도 양은 공격적이었다.

3만 보를 걸었으니 저녁은 가볍게 먹을 이유가 없었다.
오화육 한 줄이 60위안. 고기가 구워지는 걸 보면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좋았다.
사진이 약간 흔들린 건 카메라가 아니라 내가 배고파서 흔들렸기 때문이다.
 
 


흑산곡, 갈 만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갈 만하다.
다만 아무에게나 무작정 추천하기는 어렵다. 충칭 시내 관광지처럼 두어 시간 가볍게 들렀다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홍야동과 해방비 같은 시내 관광지를 어느 정도 봤고, 하루쯤 교외로 빠져나가 자연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걷는 걸 싫어하지 않고 현지 교통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 좋다.
반대로 시간이 반나절뿐이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기차·택시·카풀 조합만 들어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는 비추천이다.
흑산곡은 예쁘지만 공짜로 예쁜 곳은 아니다.
시간과 다리를 내야 한다.
그 대가로 충칭 시내와 완전히 다른 하루를 준다.

하이킹보다 고르기 어려웠던 탭룸 메뉴판.
걷고, 먹고, 결국 마시는 첫 잔.
두 번째 잔부터는 자세가 편해졌다.

하루의 마지막은 맥주였다.
메뉴판을 보니 하이킹보다 고르기 어려웠다. 그래도 첫 잔이 들어가는 순간 다리 통증과 환승과 100km가 잠깐 사라졌다.

열심히 걸은 날의 맥주는 맛을 평가하는 대상이 아니다.
보상이다.
 
 


하루 정리

 
 
이날은 처음부터 계획대로 된 게 거의 없었다.
기차표를 환불했고, 택시를 100km 가까이 탔고, 기사님과 예상보다 긴 대화를 했다. 계곡에서는 3만 보를 걸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슌펑처顺风车로 낯선 사람들과 차를 나눠 탔다.
정리하면 엉망이다.
그런데 여행은 원래 이런 날이 오래 남는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된 하루는 편하지만 나중에 기억하면 조금 흐릿하다. 반대로 삐끗하고, 바꾸고, 어쩌다 좋은 사람을 만난 하루는 오래 남는다.
흑산곡은 그런 하루였다.
충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런 풍경이 있다는 것도 좋았고, 중국에서 장거리 이동이 이런 방식으로도 가능하다는 걸 직접 겪은 것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날 내가 진짜 여행자였다는 점이다.
출장자도 아니고 회사 사람도 아니고, 그냥 충칭에서 하루를 들고 밖으로 나간 사람.

다리는 터졌지만 기분은 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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