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의 마지막에 배가 고파서 맛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발견한 이곳.
세군데 지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 El Glop Gaudí: 사그라다 파밀리아 근처에 위치
2. El Glop Braseria: 카탈루냐 광장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3. Taverna El Glop: 그라시아 지역에 위치
우리가 갔던 곳은 세번째 지점.
이곳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특히 한국인 여행자들 사이에서 빠에야 맛집으로 유명.
여기 대표 메뉴는 빠에야다. 특히 먹물 빠에야가 인기가 많아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이베리코 스테이크도 부드럽고 고소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다. 겨울철에는 '칼솟타다'라는 대파구이도 맛볼 수 있다.
자리가 있는지 물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빛이 들어오는 이런 자리들이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밥을 먹은 곳이 나온다.
2층에도 테이블이 보인다. 벽면엔 사람들의 액자가 예쁘게 걸려있다.
우리가 자리잡은 곳 옆에 위치한 주방1
여기서 음식들이 나왔다.
음식에 따라 나오는 주방이 달랐다.
요리사분들의 의상과 헤어 두건을 통해 청결하게 조리되는 레스토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슨 설명을 하는걸까?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스페인에서의 건배는 살루트!
내가 진짜 좋아하는 먹물 요리.
빠에야를 먹었다.
감바스에서 빵만 없앤 모습
부엌에서는 열심히 요리를 하고 계신다. 아 여기 정말 계속 생각난다.
스페인의 나이프 ARCOS
https://www.arcos.com/en_US/knives
Kitchen knives and accesories | Arcos®
Today, it's common to find a wide variety of knives with different characteristics and qualities in any household. Of course, they are always perfectly sharpened to help you become a true chef. As international leaders in the cutlery industry, at Arcos, we
www.arcos.com
테이블 간격은 이렇게 좁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그런가 더 좁은 느낌이다.
이렇게보면 이정도 간격이 보인다. 우리도 유러피안들처럼 음료부터 시켰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밥먹을때 음료부터 주문하여 즐기는건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는건가?
테이블 간격은 이렇게 좁다.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그런가 더 좁은 느낌이다.
이렇게보면 이정도 간격이 보인다. 우리도 유러피안들처럼 음료부터 시켰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밥먹을때 음료부터 주문하여 즐기는건 우리나라 사람들만 하는건가?
식당 내부는 스페인 전통 느낌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영어가 가능해 주문하기 편하다. 다만, 인기 있는 식당이다 보니 식사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어 예약하거나 여유 있게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격은 메뉴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합리적인 편이다. 빠에야는 1인분도 가능하지만, 2인분 이상 주문하면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야외 테이블을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성가족에게 헌정된 기념비적인 성당입니다.
건축가 프란시스코 드 파울라 델 빌라르(Francisco de Paula del Villar)가 작성한 계획에 따라 1882년에 건설이 시작되었고, 1883년에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가 이 프로젝트를 계속하라는 의뢰를 받았습니다.
안토니 가우디의 유명한 미완성 교회로, 1880년대에 착공되었으며 박물관과 도시 전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건축물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내 무지를 반성했다.
그래도 알게 되었으니 바르셀로나까지 왔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꼭 봐야지, 싶었다. 근데 안에 들어가는 건 좀… 입장료도 꽤 있고 사람도 너무 많고, 사실 꼭 들어가지 않아도 그 자체로 충분히 감동적이더라고.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의 의미. 사그라다(Sagrada)는 스페인어로 신성한, 성스러운 파밀리아(familia)는 스페인어로 가족을 뜻하기 때문에 성가족성당이라고도 불린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빌립 조각상은 가우디가 디자인한 이 성당의 ‘수난의 파사드’(Passion Facade) 중 하나로, 이곳의 여러 성경 인물 중 사도 빌립을 표현하고 있다. 수난의 파사드는 예수의 마지막 순간들을 주제로 하며, 빌립 조각상은 이러한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조각상은 예수와 제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어 보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빌립 조각상 또한 예수의 고통을 함께하는 모습으로,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묵직한 감정이 전해진다. 성당 전체가 고딕과 아르누보 스타일을 결합한 독창적인 건축물인 만큼, 이 조각상 또한 그러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인다.
이 조각상은 현대 조각가 조셉 마리아 수비락스가 작업했으며, 날카롭고 각진 선을 사용해 고통과 엄숙함을 강조한다. 덕분에 빌립의 인물상이 고뇌와 깊은 신앙심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면 건물의 색이 크게 나뉘는 걸 알 수 있다. 이건 건축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차이 때문인데, 성당 건축이 1882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부분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흔적으로 검게 그을렸고, 그 이후에 지어진 부분은 비교적 최근에 쌓은 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밝고 깨끗하게 반짝인다.
또, 오래된 돌들은 오랜 세월 동안 바르셀로나의 공기와 날씨에 노출되며 색이 바랬고, 지금 쓰는 재료들은 최신 방식으로 가공되어 색과 질감이 다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축 기술과 재료도 변화해서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다.
사람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사구라다 파밀리아의 조각상 구석구석 하나씩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예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라서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방문 전에 공식 웹사이트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리 입장권을 사야 한다. 특히 성수기에는 티켓이 빨리 매진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정을 미리 조율해 예약하는 게 좋다.
만약 예약을 못했다면, 주말 아침 9시에 열리는 국제 미사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이 미사는 무료 입장 가능하지만 선착순이라 아침 7시 20분쯤 미리 가서 줄을 서는 게 안전하다. 다만, 미사 중에는 관광객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어렵고, 미사가 끝나면 퇴장해야 한다.
이부분은 뼈다귀가 형상화 된 느낌. 나중에 찾아보기로 하고 눈여겨보았다. 라틴어로 쓰여있는데 Jesus Nazarenus Rex ludaeorum이고 그 뜻은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한다.
알고보니까 더 재밌다.
이정도 거리에서는 초광각으로만 담을 수 있는 엄청난 크기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뜯어보아야할 것들이 한가득.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을 보면 ‘M’과 ‘T’가 적힌 책을 펼쳐 든 동상이 보이는데, 이건 각각 성모 마리아(Mary)와 성 요한 복음사도(Matthew)를 상징하는 것이다. 가우디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성경과 관련된 상징을 풍부하게 담았고, 그중 이 동상은 성경의 말씀과 복음을 전달하는 인물을 표현한 것이다.
‘M’은 마리아를 나타내며, 성모 마리아가 예수의 어머니로서 중요한 역할을 상징하는 의미로 들어가 있고, ‘T’는 마태를 의미하여 복음서에서 가르침을 전하는 역할을 나타낸다. 이런 상징들은 가우디의 세밀한 종교적 해석을 반영하며,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그저 건축물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성경 이야기로 기능하도록 만든 요소 중 하나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첨탑에 적힌 "Gloria"라는 글자는 라틴어로 "영광"을 의미한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찬양과 경배의 상징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이런 신앙적 단어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Gloria"는 이 성당이 전하는 경외심과 신성함을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로, 신에게 드리는 영광을 상징하며 방문객들에게도 그 의미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다른 파사드들에도 다양한 성경적 메시지가 새겨져 있어, 성당 전체가 하나의 큰 성경 책처럼 구성된 것이다.
바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첨탑들 사이사이 조각들이 어찌나 섬세하게 들어가 있는지, 성당 하나가 아니라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가우디가 정말 이걸 어떻게 다 설계했는지, 그리고 아직도 건축 중이라는 게 신기할 따름.
날씨도 좋아서 사진 몇 장 찍으면서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햇빛에 비치는 모습이 너무 근사하더라. 뭔가 신비로우면서도 위엄 있는 느낌?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밌었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어.
그러고 보면 아직 미완성이라는 게 참 묘하게 다가온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완공된 후에야 감상하게 되잖아? 근데 이건 아직도 계속 지어지고 있으니까, 뭔가 ‘과정’ 자체가 이 건축물의 일부인 것 같기도 하고. 한 세기 넘게 이어져 온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뭔가 사람들의 시간이 다 녹아 있는 것 같고. 완성이 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그때까지 여기 와서 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지도 궁금해지더라.
사실, 우리 호두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를 정말 보고 싶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국 포기했다. 그 아쉬운 표정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그 큰 눈에 실망스러움이 가득 차 있는데, 나까지 괜히 미안해지더라고. 와이프는 내부에서 천장의 높이와 빛의 흐름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젠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기존의 오래된 부분(안토니 가우디 시절의 건축 부분)과 새로운 부분(현대적인 확장 공사 부분) 사이의 색상 차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1.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
사용된 석재의 색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균일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어. 기존의 오래된 석재는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날씨의 영향을 받았고, 새로 추가된 석재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변화가 일어날 거라는 계획이다.
2. 일부 색상 조정
새로운 석재를 선택할 때 기존 석재와 최대한 비슷한 색상과 질감을 가진 자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차이를 줄이고 있어. 석재 채굴지를 기존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지역으로 선택하면서 자연스러운 통일감을 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색상 차이를 완벽히 없애기보다는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방식으로 수용하면서, 성당의 독창적인 건축 미학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같다.
공사중인 가우디 시절 건축부분
하지만 이 사진이 더 현실적인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엄청난 규모를 표현해준다.
그런데...
그런데 이 대화는 무엇이었을까?
과연 무엇이었을까? 바로 이거였던 것 같다.
"우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
거기에 맞게 잘 찍어서 주셨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숙소로 돌아왔다.
프락틱 에센스는 2018년에 개장하여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호텔로, 프락틱 호텔 그룹의 다른 호텔들인 프락틱 베이커리(Praktik Bakery), 프락틱 가든(Praktik Garden) 등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 호텔들은 각기 다른 테마와 컨셉을 가지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한다. 역사가 짧은만큼 재미와 흥미로 승부를 보는 듯.
자기전이 되고나니 이상하게 배가 고팠다. 자기전에 뭐를 먹어도 됨? 아니 안되지!
그런데 여기는 여행지잖아? 그냥 먹자!
바르셀로나 Hotel Praktik Essens 근처에는 ‘Five Guys Passeig de Gràcia’라는 지점이 있다. 이곳은 호텔에서 도보로 약 1분 거리에 있어 굉장히 접근성이 좋다. 정확한 주소는 Passeig de Gràcia, 28, 08007 Barcelona, Spain이다.
이 지점은 Five Guys 특유의 캐주얼한 분위기와 함께 신선한 재료로 만든 버거와 감자튀김을 제공한다. 바르셀로나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쇼핑이나 관광 도중 간단히 들르기에도 적합하다. 특히,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가 많아 바쁜 시간대에는 약간의 대기가 필요할 수 있다.
픽업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와서 맨시티 경기를 즐겨주었다. 스페인에서 보는 잉글랜드 경기라, 신선했다.
이렇게 행복한 바르셀로나에서의 또다른 하루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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