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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나의/추억_reminiscence

최고의 2인 캠핑지, 평창 산너미 목장 2박 3일 즐김의 기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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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 친구와 캠핑을 가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유부남들은 모두 알고있다. 

직접 경험을 통해 배웠던, 결혼선배에게 들었던 말이다. 

 

결혼 2년차를 맞고있는 에디터는 준비된 신랑답게 이미 위 단계를 거쳤다.

친구와 함께 떠나는 휴가 같은 사치는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 . . 

 

 

 

주말, 늘 그렇듯 책상에 앉아 유튜브로 이것저것 보고있었다.

그때 마침 나오던 영상은 보물섬AD의 계곡 영상(?)

그걸 호두와 함께 보고있는데,

호두가 말했다.

 

"오빠, 이번에 여름휴가 기프랑 다녀와봐"

 

친구 기프가 캠핑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더니 캠핑용품을 무섭게 매입하고 있던 참이었다.

이제 본격적인 독거노인의 행보를 시작하려는 모양이었다.

그걸 내가 못내 부러워한다고 생각했는지, 친구와 함께 다녀오라는 것이었다. 

 

"!!!!!!!!" 

"정말?"

 

사실 아내와 함께 보내는 휴가가 BEST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룸보를 임신하고 있는 호두는 행선지에 제약도 많고, 변수가 많은 캠핑에는 위험이 많이 따르기에 올해는 아내와 함께 떠나는 휴가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떠나게 되었다. 

 

기프가 보내준 영상중에 우연히 봤다가 엄청나게 꽂혀버린 장소가 있다. 

우선 그 영상을 공개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7btJwJ2Mys8 

 

보자마자 바로 기프에게 여기다!

꼭 여기로 가자!고 말했다.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이국적이고 고요한 캠핑지. 

캠핑장이라고 할 수 없고, 마치 노지같은 저곳. 토끼가 뛰어노는 에덴동산!!

 

저기다!!!

 

이후에 중간에 흔들림도 많았지만, 

실제 출발하기로 한 8월 24일까지 기프랑 같이 꿋꿋하게 예약을 지켰다. 

 


준비

 

친구쪽의 준비물 사진이 도착했다. 

와 보기만해도 함께 하고싶은 프렌드의 현란한 장비 모음. 

휴지걸이, 물티슈, 젓가락, 숫가락등의 커트러리, USB연장선, 루메나 라이트, 이태리 나이프. 숯집게, 샤오미 라이트, 수동 캡슐머신, 폴바셋 캡슐, AMG티타늄 시에라컵. 알약 (이건 내꺼 아니군), 마시던 히비키!

같이 샀던 캠핑 테이블.

 

브루클린 워터저그. 캠핑용 테이블도 보이고, 에어매트도 보인다.

저것까지해서 트렁크가 이렇게 꽉 찼다. 

 

그렇다면 나의 준비물! 

준비스타트. CREE 라이트 by 영주삼촌, 샤오미 외장배터리. 

히말라야 소금, 각종 소스, 삼광 와사비 소분

아따 먹음직스럽게 생겼구나.

마스크팩도 2장 챙겼다. 

토치와 만에 하나 사용할 수 있는 숯, 그리고 라이터

인공눈물, AA배터니

야채참치, 고추참치

샤오미 모기향 

작업용 장갑

신발끈

그리고 노끈. 

 

해동지 200장. 

야구모자 + 10년넘게 함께 살아가고 있는 크록스. 백팩으로 쌌다.

백팩을 열심히 들쳐매면 이렇게 완성. 

기프와 만났다. 

트렁크에 내 짐도 실어준다. 

스탠리 쿨러 + 하이마블의 우대갈비. 

2011년에 구입한 10년된 웽거 맥가이버 나이프. 날을 반짝반짝 닦아준다. 

스탠리 텀블러가 2개가 만났다. 

기프차엔 이 텀블러가 넘 크구나. 

 

 


출발

 

 

일기예보가 엄청 안 좋았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 그래도 시계가 탁 트여있으면 좋겠다. 

완충된 드론 배터리가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준다. 

뒤를 돌아보면 이런 그림. 뒷자리가 꽉 찼다. 

아! 미국담뇨도 챙기고, 하이마블의 우대갈비도 보인다. 

 

하늘이 맑아진다!

영동고속도로로 달려갈때 이렇게 맑아지는 순간도 있었다.

95km로 달리고 있었군.

기분이 좋다.

 


첫날 점심

 

강원도 원주를 지나가다가 그쯤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원주 전문가 영감에게 물어봤다.

"추천해줘 이번에도 태기산 막국수냐?"

원주 흥업 동해 막국수. 

도착!

넓은 주차장.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별로 없던 손님. 

변질이 빠른 메밀 특성상 막국수는 포장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심금을 울렸던 한마디. 

여기는 진짜구나. 

여기는 신선한 메밀로 파는구나. 느낄 수 있었다. 

만두와 비빔막국수를 시켜먹었다. 

사진으로 다시보는 지금도 맛있어보인다. 

 

 

매우 만족스럽게 밥을 다 먹고 원주 이마트 들러서 쇼핑도 더 했다. 

생수 2L 3통. 맥주 4캔+4캔+4캔+4캔 = 16캔.

저기에 있다. 원래 막걸리 종류가 이렇게 많았어?

우측 밑에 두개의 라인을 차지하고 있는 치악산생막걸리.

원래 안마시려고 했으나, 영감 강추인 치악산생막걸리.

한병 사서 카트에 담아본다. 

하나 더 담아주고 이마트를 나선다. 

 

잘개미지짐이마을. 

여기도 찐만 영감 강추. 막걸리랑 꼭 먹어보라고 했다. 

 

"안녕하세요. 지짐이 1장 주세요"

"네 한박스요~"

"네? 1장이요"

"아 ㅋㅋ 그게 1박스예요"

진짜 1박스를 주신다. 

미리 커팅되어있다. 한 10장은 되는 것 같았다. 

엄청난 양이다. 이게 1만원!

 

원주의 저렴한 민심에 입꼬리가 빙긋 올라간다. 입이 찢어진다. 

아이스박스 위에 가볍게 올려주고 길을 재촉한다. 

2시까지 도착해서 체크인할 계획이었는데, 늦을 것 같다. 

나는 원주에서 평창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줄 알았다. 

왜 그랬지?

실제로는 멀었다.

가는동안 기프는 운전하고, 나는 거멍에일 한캔을 마시며 분위기를 냈다. 

운전하지 않아서 좋다!!!!


산너미 목장 도착

 

2시50분 도착. 와 너무 행복하다. 

산장 입구 돌탑을 올라서자마자 토끼들이 반겨주는데 어찌나 행복하던지. 차에서 내리자마자 본진 건물로 신나서 달려갔다. 뒤에서 기프가 이런 사진 남겨주었다. 

 

베이스캠프. 

굉장히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다.

산너미목장 옆으로는 올라가는 길이 있다.

저 길은 염소목장으로 이어진다. 

이쪽을 끼고 우측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캠핑지가 나온다. 

사장님의 명함이 있다.

산너미목장

산너미산장

사장 임성환 010-7134-1313 sanneomi12@naver.com 

필요하신분들 참고하세요.

이 사진은 기프가 왜 찍어놨나 했더니, DOD 캠핑 카트가 있어서 그랬구나. 

사장님이 DOD를 좋아하는 것 같다. 

왜냐면?

 

DOD 캠핑의자. 

앉은뱅이 의자인가?

DOD 중간크기의 의자. 

손잡이는 나무 손잡이. 

이것도 DOD ㅎㄷㄷ

 

이건 2인용 커플의자인가. 

물론 이것도 DOD.

이러니 사장님의 DOD사랑을 알게될 수 밖에. 

셀카도 한장 찍고. 

팀버랜드 새로 산 아노락 너무 만족!

호두야 고마워!

 

사장님께 전화를 하고 입실방법을 물어본다. 

 

1. 명단 작성.

2. 웰컴 기프트팩 수령.

3. 사이트 선정.

 

이렇게 세가지를 진행하면 된다. 

이것이 산너미목장 웰컴팩

신라면 + 핫팩 + 흑염소즙

기분 좋다. 기분 좋아.

 


사이트 물색記

 

우리가 오늘 처음 도착한 캠퍼다. 

그래서 신나서 자리 선점을 위해 돌아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이미 자리를 잡고있는 캠퍼분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가 도착한 날이 화요일이니까 분명 사람들은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뜨문뜨문 보였다. 

 

오토캠핑, 텐트캠핑. 

아마 전날이나 전전날 와서 묵고계신 분들이다.

와 여기 스팟 진짜 멋있다. 그런데 우리 여기 왜 안했지?

기프폰의 사진들을 받다보니 내가 당시에 보지 못한 시선들이 있어서 새롭다. 

이런게 재미인 것 같다. 

근데 나 이마가 훤하다. 

38세의 윤모터다. 

 

이 스팟도 굉장히 맘에 들었는데, 너무 넓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그리고 우리의 장소를 잡았다. 

그건 아래에서. 


텐트 피칭

 

 

2박3일동안 보낼 위치를 정했으니, 이제 텐트를 피칭해보자. 

우리의 사이트. 

앞의 텔레토비 언덕이 잘 보인다. 

어찌나 맘에 드는지 뿌연하늘도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다. 

그리고 여름인데 덥지 않아서 

텐트 피칭엔 최고의 환경이었다. 

 

내 텐트를 칠 위치는 왼쪽. 기프의 자동차 옆쪽으로. 

가운에 파란색 체어를 던져놓은 곳엔 타프를 치기로 했고, 

이 사진에 보이지 않는 우측에는 기프의 텐트를 칠 예정.

트렁크 열고 본격적으로 짐 나르는 기프.

아이두젠 (호두가 정한 이름은 이두겐) 텐트의 설레이는 실전 피칭!

그동안은 화성시 수원시에 가서 당일치기 연습용으로만 했었다. 이 텐트는 오늘을 위해 산 것이다. 

그러니 설렐수밖에.

파쇄석 위에 방수포를 까는데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방수포의 컬러도 바닥과 동화가 된 느낌이다. 

스타일리시.

기프의 텐트는 2초 팝업 텐트. 수입 캠핑용품으로 유명한 데카트론의 제품이다.

모든 제품군이 비슷한 컬러패턴을 가지고 있어서 통일감을 준다. 

과연 2초텐트답게 굉장히 빨리 피칭이 된다. 

 

내 텐트는 아이두젠 트라이베카 2DOOR / 4DOOR 원터치 오토6 텐트 + 방수플라이다.

이론 캠핑 고수 조이스의 추천을 받아 구입했다. 

오토텐트라서 마치 우산을 피듯 가운데를 중심으로 다리를 펼쳐주고 세워주면 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이렇게 간단하게 펴진다. 

파쇄석과 한몸같은 이 다크 그레이의 컬러. 

트리플 블랙의 이쁜 색감. 

너무 좋다. 

진짜 맘에드는 텐트다. 

팩을 박아보자.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론의 마법사 조이스의 추천 덕진 무진동 망치. 

나는 안사고 기프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팩을 망치로 탁탁탁탁 박아주자. 

고정완료

이제 비가올때를 대비해서 위쪽에 플라이를 쳐주자. 

플라이 포함으로 구입해서 굉장히 든든했다. 

오히려 비가 많이 왔으면 하는 마음.

기프의 텐트도 자리를 다 잡았음. 

사진 잘 나왔네.

열심히 당겨서 박아보는 중. 

 

그리고 둘이 열심히 잡고 박느라 사진은 없지만, DOD 도플갱어 타프를 쳤다. 

광각으로 본 사이트의 모습.

내 텐트와 기프 텐트 사이의 공간에 쳐주었다. 

지금보면 약간 후회되는데, 타프사이에서 보이는 뷰를 좀 더 텔레토비 동산쪽으로 돌렸어야 했다. 

 

여기까지 해놓고 일단 배고프니 밥을 먹고 진행하기로 했다.

얼른 들어와!

저 컵을 뭐라고 하지. 

시에라컵? 기프의 시에라컵 2개가 등장했다. 

 

먹다남은 히비키를 꼭 들고오라고 내가 강요했었다. ㅋㅋ

이건 내일 마실 예정

스틸 파인트 컵 2개. 이것도 파우치에 담겨있따. 

잘개미지짐이마을의 메밀전을 꺼내놓고, 원주 치악산 막걸리를 뜯는다. 

두잔가득 받아본다. 

아 맛있겠다.

 

feat. 치악산 막걸리

 

한번 먹어볼까!!!!

맛이 미쳤어!!!!

진짜 맛있었던.

피슬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타프를 쳐놓길 잘했어. 

내리는 비를 타프로 피하며 즐겁게 점심을 즐겼다.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이 포스팅에 도움을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featuring 잘개미/치악산막걸리 추천 원주전문가 영감, 덕진무진동망치 추천 조이스, 장소추천 졸리졸리z누나, 운전 및 동반자 기프, kovea 의자 영원히 선물해준 식소, 콜럼비아 아노락 선물해주고 여행 보내준 호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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