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넓은 세상 속의

(68)
[스웨덴 9] '천상의 커튼' 오로라를 보러가다 #2 [스웨덴 8] '천상의 커튼' 오로라를 보러가다 #1 #1을 못 보신 분은 위 링크로. 아아 안그러셔도 되는데 주명호 대리님께서 아침에 공항까지 차로 태워다주셨다. 8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환기를 위해 호텔방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회사앞에 대놨던 주대리님의 차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오는게 보였다. 폭풍감동. 대리님과 함께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내려온다. ARLANDA 공항으로 가는 차안. 주명호 대리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로 이동. 31킬로미터 거리의 Arlanda 공항! 공항에서 기념품들을 좀 건지고 탑승.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키루나 도착!하늘은 구름한점 없이 맑았다. 아쉬운건 오후 1시임에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는 것. 밤까지 이렇게 하늘이 맑다면 얼마나 좋을..
[스웨덴 8] '천상의 커튼' 오로라를 보러가다 #1 스웨덴 출장 34일만에 드디어 딱 하루의 휴일을 얻게 됐다. 북유럽에 와서 한달을 살았으나, 이상하게 북유럽 같지 않다고 느껴졌던 건, 이곳 스톡홀름이 위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스웨덴의 지형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치면 오키나와에 있는 셈. 자 그러니, 진짜 북유럽이라면 훗카이도 최북단으로 가보는거다! 조책임님이 알아본 루트에 의하면 우리 가야할 곳은 키루나 Kiruna라는 곳이다. 이곳은 스웨덴에서도 최북단이며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용이한 곳이기도 하다. 가는 방법은 자그마치 네가지가 있다. 1. 도보 하..하.. 열시간이 아니라 10일이네. 10일동안 걸어도 천이백킬로는 못 걸어갈 것 같은데, 밥도 안먹고 쉬지도 않고 잠도 안자는 걸로 계산해놨겠지. 2. 자동차 자동차로 13시..
[스웨덴 6.5] 와인 오프너 없이 와인 따는 법 2015년 1월 15일. 스톡홀름 어느 낡은 호텔 앞. 투둑투둑 하는가 싶더니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퇴근하는 발걸음도 왠지 무거워진다. 이런날은 본능적으로 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귓속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듯 지껄인다. '취해버리자...' 이시간에.. 어떻게? 어제 사다놓은 와인이 생각난 건 메모리호텔 모퉁이를 돌아선 직후였다. 삐걱이며 돌아가는 회전문을 통과해 호텔로비에서 날 반겨주는 요셉 아저씨와 가벼운 저녁 인사... 엘레베이터는 나의 지친 몸을 2층에 내려주고 나는 283호의 문을 연다. 어두운 방안의 불을 켜니 책상위에 어지럽게 널브러진 서류들 영수증들.. 얼마되지않는 동전사이에 와인 한병이 보인다. 아.. 그렇지 와인을 마시기로 했던가. 씻기위해 벗어던진 옷을 헤치고 잘 입지 않던 바람막..
[스웨덴 6] 스웨덴에서 주류 사는 방법 & 마셔본 맥주+와인 모음 작년(2013년) 캐나다에 여행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본다. 당시 하루동안 열심히 놀러다닌 노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면서 맥주를 사가고 싶었었다. 하지만 으잉? 슈퍼에서 팔지를 않아? 편의점에서도? 그렇게 술매장을 애타게 찾고 또 찾았지만 결국 실패해버렸다. 그랬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곳 스웨덴에서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소문을 들어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 들어간 마트 ICA에서는 어렵지 않게 술을 찾을 수 있었다. 으잉? 그런데... 3.5%? 뭐 이렇게 약해 맥주가. 우리나라 맥주는 보통의 알콜함량 5%정도 아닌가? 그래서 열심히 알아본 결과,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3.5% 이상의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슈퍼에서 신분증 검사를 안하느냐..
[스웨덴 5] 호텔에서 궁상맞게 빨래하며 생존하기 벌써 이곳 호텔방에서만 지낸지 20일째다. 안그래도 옷도 최소(혹은 극소)로 싸왔는데 예정과 달리, 쇼핑을 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나는 빨래라는 필수불가결한 상황에 직면했다. 호텔에선 빨래서비스 laundry service를 제공하지만 가난한 여행객이나 나처럼 다른 것들에 돈을 투자하고 싶은 쇼핑족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대개는 벌pair 당 요금을 받기 때문이다. 문득 나는 독일 쉐발롬(욕아님)지역의 블로그 제자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으아이으으으아아앙! 빨래를 무료로 해준단 말인가… 좌절하고 또 좌절했다. 독일에 출장간 쉐발럼(욕아님)지역의 제자가 너무 부러웠다. 으아아 쉐발럼!! 가고싶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도 방법을 찾아야했다. 이런식으로 등장시키고 싶지는 않았는데, 저 카피를..
[스웨덴 4] 옷이 부족해. 온라인 쇼핑하기! 2012 영국에 다녀와서부터 인듯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짐을 쌀때, 가방을 텅~ 비우다시피하고 가는 것이다. 몇번 나가지도 못해봤지만 워낙 여행지에 가서 이것저것 수집을 해오는 바람에… 거의 이정도 수준에 이르렀으니.. 정말 여행 후 내 캐리어는 집인지 쓰레기장인지 약간의 반성이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그렇게 사오는 것일까? 캐리어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그건 바로 옷이다. 속옷 마니아인가 -_-; 갈대마다 엄청 산다. 그래도 와서 하나하나 잘 입고, 입을때마다 여행 생각도 나도 안나잖아 그래서 사놓는 것 같다. 외국 옷을 좋아하는 나의 사대도 한 몫하는 것 같고. 실제 객관적으로 보면 옷감의 품질은 국산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다만 이번 박싱데이라던지 하는 기간에는, 가격이 내려가고 우리나라..
[스웨덴 3] 스웨덴의 크리스마스 외국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것 같다. 2010년? 첫 배낭여행에서 했던가? 크리스마스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색다른 것만큼은 사실이니까. 산타의 나라에 왔다. 산타 출신에 대한 논란은 분분하니 그냥 그렇다고 할련다. 덴마크 산타, 스웨덴 산타, 핀란드 산타. 서로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니 재밌다. "출장은 휴가와 다르다" 이 말을 직접 나와보니 실감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에 회사 소속 블로거로 나왔어도 근태상 엄연한 내 '하계휴가'였다. 그래서 SGB 프로그램에서 한발 빗겨나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운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출장. 그래서 매일 생활 반경이 같다. 600m 떨어진 회사에서 밤에 숙소로, 다음날 아침 다시 회사로.. 이렇게 다람쥐 쳇바귀..
[스웨덴 2] Lifestyle Design by Sweden 일요일이다. 이거 정말 장난이 아니네... 주말이던 공휴일이던 6주동안 출근이 계속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4주중의 하루가 아니라 정말 아예쉬지 못할 것 같다... 일요일이다. 책임님은 로드테스트를 나가시고 나는 사무실에 남아서 시료와 싸움했다. 눈에 익어가는 사무실 풍경. 하나씩 들어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그래 결정했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발견한 소소한 디자인 요소중 극히 일부에 대해 알아보자. 이 길죽길죽하게 생긴 테이블은 높은 높이와 좁은 폭으로 업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전형적인 수다용. 스툴은 또 어떤가. 앉았을때 느껴지는 편안함! 예쁜디자인은 보너스 칠판은 뭐 적혀있진 않았지만 한번 가려봤다 (feat. Aviary) 이건 과일바구니. 원래는 귤, 바나나 등 과일이 가득..
[스웨덴 1] Nordic AB 첫 출근. 휑한 Kista 업무지구 아침 9시까지 출근해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임시로 사용할 책상을 배정받았다. 넓고 탁 트인 사무실이 맘에 들었는데, OO과제라는 이유로 방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음.. 답답하겠어 ㅠ 식사를 하기 위해서 가게를 찾아야하는데, 문을 연 가게,, 아니 그런 상점 자체가 이곳엔 없다. 10분 정도 걸어가면 mall하나가 있다고 하니 가보기로 한다. 오책임님과 걸어서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 IFC 같이 생긴 이곳이 시스타 Kista의 중심상가라고 했다. 몽골리안 BBQ와 나는 버거.. 맛있었다. 아무리 사대주의자 소리를 듣는 나라도.. 이런 끼니를 계속 버틸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됐다. 나중에 쇼핑할 시간이 나면 꼭 다시와서 신발을 새로 사야겠다. 비행기에서 짱 편한 공방신발을 신고와서 자꾸 헐떡거린다. 그..
[스웨덴 0] 상쾌한 여정 그리고 메모리 호텔 스웨덴 Stockholm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1557 남았다. 우리은행에서 바꿔온게.. $1 = W1,111.12으로 $1800.. 환차손과 런던에서 사용한 금액을 합하면 243달러를 쓴건가.. 옷 한벌 샀으니까 양호! 12시에 ARLANDA 공항이다. 차갑고 상쾌한 공기가 북유럽에 왔음을 알린다. 시간이 늦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 이라크인 택시아저씨가 운전하는 스바루 레거시 택시를 타고 메모리 호텔로 향한다. 택시를 한번 탔을 뿐인데 세계가 하나라는게 체감되는건 왜일까. Kista를 키스타가 아닌 시스타로 읽는다. 스톡홀름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난 위치에 위치한 이곳은 IT회사들의 건물들이 위치한 곳이라고 한다. 그런 곳 한가운데 있는 호텔이니 직장인들이 많겠지.. 좋은 방에 배정되길 짧게..
[영국 0] 주어진 4시간. 런던으로의 타임어택! 나의 이번 스웨덴 출장 최고의 일탈이라면 단연 이 런던 타임어택이었다. 회사에서 스웨덴 스톡홀름까지 브리티시 에어라인티켓을 줬고,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경유. 대기시간은 6시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날아가는 12시간 30분의 비행중에 책을 읽고, 자고, 멍때리던 그 와중에 갑자기 불현듯! 6시간의 flight connection delay라면.. 나의 로망 런던까지 닿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약간의 가능성이 시작이었다. 기내라서 자세히 알아보긴 힘들었지만, 최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그 결실로 BA 소식지에 Heathrow Express에 대한 정보가 나온걸 확인했다. 우왓!!! Journey time is about 20 minutes 20분이면 갈 수 있다!..
[20101220_DAY30] 우리나라로 귀국! Incheon, Korea 해외여행보험 20300원 결국은 쓸모 없게되어버렸지.. 그치만 든든했잖아?
[20101127_DAY8] 프랑스로! Paris, France. KIPP과 MATT 그리고 JAMES와 작별.정신없게 나와서 14:04에 St Pancras 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이때 시간이 정말 촉박했지. 뛰고 뛰고 또 뛰어서 겨우 탑승)유로스타를 하마터면 놓칠뻔했다.입국심사와 X-ray를 통과해야 했기에...역시 출국, 입국은 만만한게 아니다 -_- ;덕분에 욱진이랑 작별인사도 못했어. 이런...영국에서는 봉투 1개만을 소비했으니까 우리돈으로 30만원+some debit card 정도 소비했다. 선방totally 선방!!유로스타는 정말 빠르다.KTX의 최고속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빠른 것 같다.역방향으로 앉았는데 후회되는군 창밖으론 안개낀 전형적인 영국의 모습이 보인다.난...아직 영국이겠지??영국에선 통신사 02, orange, Vodafone을 사용했다...
[20101126_DAY7] 영국 안녕, London, United Kingdom. 그렇지만 마사는 훌륭했다. 택시비를 낼 줄 알고 I'll never forget이라는 음악을 주기도 하고, 마지막 작별을 담배한개비와 커피한잔으로 장식할 줄 아는아이. 마사가 선물한 노래를 들으면서 코치타고 런던으로 ㅡ 깡지와 마사와 아침에 일어나 코치스테이션까지 깡지와도 콜라한잔을 마지막으로 작별. 또다시 혼자 남겨진 나 스톤헨지냐 멘체스터냐 고민하다가 결국 리젠트파크로. 와ㅡ 그런데 이게 정말 좋았어!!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았거든. 리젠트파크는 정말 정말 대단했다. 내 몸을 타고 오르던 다람쥐... 대박!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와 무서워하며 경계하는 다람쥐가 있었지 특히 두번째 다람쥐 짱 귀여웠다. 가운데 Queen Mary's Park는 진짜 최고였어. 날씨좋고 평화롭고 사람도 별로 없고 내..
[20101125_DAY6] 깡지만나러, Bournemouth, United Kingdom. 2010년 11월 25일의 기록. 대부분은 그때의 글이다. 그러나 그로부터 13년이 지난 2013년 11월 14일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나의 추억의 기록을 완성하려 한다. 불가할 것이다. 그러나 더 풍성해 질 것이다. 여권을 놓고와서 아침에 다시 edward의 집에 갔었지.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코치 스테이션에 도착코치를 타고 평온한 2시간 20분Bournemouth 도착. 깡지 마중나옴. (※ 2023년의 지금 보면, 본머스라는 도시는 PL(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진출로 이제 전세계인이 알게 된 도시가 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저 당시엔 아무도 몰랐다.) 담배가 귀한 유학생 깡지를 위해 말보로를 사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저걸 댓가로 재워주겠다고 했던 깡지였다. 깡지가 준비해놨다는 이벤트는 ..
[20101124_DAY5] 날씨가 정말 좋아, London, United Kingdom. 코벤트 가든 (날씨 좋으면) 내셔널포트레이트 갤러리 포토밸로 로드마켓이나 스피탈필즈마켓 선물을 사는 내 기준! 관광객을 위한 선물은 지양 -> 정말 그곳에서 유명한 물건을 사자. 그 나라, 도시의 이름, 로고가 없다고 해도. 날씨가 정말 맑았다. 그래서 욱진이가 추천한 코벤트가든! 듣던대로 여러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기타를 치는 사내, 현악기를 연주하는 그룹, 마술을 선보이는 사람 등 날씨는 맑고 차가웠고 공연들은 명랑했다. Q) 나는 몇월 몇일에 얼마의 환율로 교환했나? 파운드 코벤트가든에 오리지널 LUSH가 있었다. 사람들 줄 선물을 조금사고 특이한 펜도 좀 사고. 점심을 100배 즐기기에 나온 음식점에 가서 £12짜리를 먹을까 하다가 (간도 크지) 그냥 테스코 셀프매장에 가서 샌드위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