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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나의/차_vwgolfmk7

자동차를 운전한다는 것 : 폭스바겐 골프 7세대 계약

나는 차가 없다.
하지만 운전면허를 딴 글후로,
렌터카를 빌려서 운전할 기회가 생겼다거나
부모님의 차를 운전할 때마다,

운전석에 앉아서 핸들을 쥐었을 때,
차가 내 의지로 움직일 때,

나도 어른이 되었구나
이런 기분이 느껴졌었다.

이건 재정적으로 독립을 했을때나, 주거로부터 독립을 했을때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런 내가 드디어 내 차를 가진다.
간절히 원해서도 아니었고,
내 안에서 자동차 소유의 의지가 스멀스멀 올라왔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가끔 부모님께서는 장난으로 (혹은 진심으로)
나를 초보운전이라 칭하곤 한다.
나는 이상하게도 그말에 그렇게 화가났었다.
아마도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나를 부정하는 것처럼 들려서 그런게 아니었을까..

그런 내가 차를 샀다.

허세 가득 자동차 계약샷!!



그것도 이번에 아버지가 큰맘먹고 바꾼 차랑 같은 가격의 차를 지르는거야. . .
이 얼마나 간 큰 행동이야?
그리고 분명한 과소비 이기도 하고..

이걸로 완성이다.
혼자 노는 혼자남의 취미 완성.
나는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다.

돌아올 곳이 점점 없어져간다.
이제 나의 가정을 이루는 '결혼'이라는 인생 대행사도 진짜 얼마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