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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Furniture Designer

PROJECT : 스툴stool (심플한 스툴 만들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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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든 작업대가 있다.

이 작업대의 의자가 필요했다. 

왜? 앉아서 작업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어떤 의자가 좋을까?

갑자기 머리속에 스툴을 만들자! 라는 한마디가 들려왔다.

음.. 우리가 매일 앉아서 생활하는 의자!

의자의 종류는 참 많다. 

그 중 스툴이라는 건, 쉽게 말해서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말한다.


등받이 있는 의자는 있으니,

등받이 없는 의자를 만들자는 단순한 생각.

나는 카이지에 가위바위보 편에 나오는 균형주의자


아.. 작업대 포스팅을 해야하는데, 폰을 분실해서 사진이 어디있는지 찾을수가 없다 . . . 


아무튼!! 책상 의자를 왔다리 갔다리하면서 아쉬운대로 쓰고 있다가

공방에 가서 멋들어지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영감이 사준노트 이런 용도로 쓰일줄은 몰랐지


여기에 연필로 쓱쓱!! 아하하 신난다!!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어볼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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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의 한계인가.

이럴때 찾는 변함없는 친구가 있지.


흐우아앙!!!

역시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한트럭은 쏟아내주었엉

그중에서 맘에 든 디자인을 요리저리 변형해본다. 



첫번째,



이 디자인의 핵심은 발 받침을 놓는 것.

그리고 유사시에 사다리로 쓰는 것이었다.


그런데 제작 공정상에 힘든 부분이 많았고, 저 묘하게 휘어진 다리의 각도를 다 계산해서 만들 

정성이심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첫번째 디자인은 아쉽게 패스



두번째,



이건 뭔가... 너무 작은 의자밖에 상상되지 않았다.

내 말궁뎅이를 올려야하는데!!

삼각 다리가 내 몸무게를 버텨줄지도 의문.


그래서 이것도 패스


금강산도 삼세번이라고 했던가(?)

나의 세번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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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야 ㅋㅋㅋㅋ

분노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ㅋㅋㅋㅋ

일단 단순한 이유.

저건 만들기 쉬워 보이잖아?

그리고 나의 디자인 원칙인 미니멀리즘에도 부합.


디자인적인 심심함은.. 뭐.. 여러가지로 극복해보자! 

이렇게 결심.


공방으로 떠났다.


짜자잔! 오늘의 작업 복장은 바로



어쩌면 지성이형 커리어에서 가장 암흑의 역사인 QPR시절. 나는 이때 QPR의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LOFTUS ROAD에 구경갔고, 저 레어아이템을 샀지.

-_-;;

차라리 PSV 옷을 사지 그랬냐


반팔티만 입고 힘차게 작업시작!

...

끝!



회식하고 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사진들이 다 날아가버렸다ㅠ 

아아아...

그래서 제작하는 중간 과정이 다 생략.


아래 사진 딱 한장 남아버렸네.

하지만 뭐, 이게 핵심이기도 하니까!



사개맞춤 방식은 

Dovetail joint라고도 하는데, 

철물 - 피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도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목재이음 방식이다.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심미적으로 뛰어나다!


이번 기회에 검색해보니 손으로 계산해서 끌로 작업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다행히도 우리 공방엔 코너록킹 기계가 있어서 공방장 형의 능수능란한 기술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난 한게 뭐지


이것만으론 심심하고 공간도 절약할 겸 나는 여기에 서랍을 달았다는 사실!

대충대충 만든게 아니다.



인체공학적으로 작품을 만들었지 .



짜잔!

작품을 공개합니다!!

10월 5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만든 작품. 소요시간 5시간에 빛나는

작업대 의자되겠습니다!




이렇게 느꼈다면 당신은 가구 사러가서 사기맞진 않을 듯!


과연 무엇이 부족한 걸까?

그건 다음 포스팅에..!


기대하-숑숑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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